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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쿠로를 감쌌다.2013.06.05 AM 02:28
이것저것 한다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쿠로가 동생 침대 밑에 오줌을 쌌나보다.
쿠로는 동생이 데리고 왔던 아기 때부터
똥오줌을 잘 가리는 강아지여서
항상 가족들이 좋아했다.
울타리를 닫아놓고 가더라도
자기가 마려우면 그걸 뛰어 넘어서라도
화장실 배변판에 싸놓는 녀석이었는데...
무슨 심통이 났는지
아니면 실수를 했는지
그렇게 싸 놓았단다.
동생도 기분이 별로 안 좋을 때
집에 와서 그런지
쿠로를 많이 나무랐나보다.
혼을 내고 벌을 준다고 밥도 안 준 모양이다.
소파에 누워있는데 소파 밑에서 눈치를 보고 시무룩하게 앉아있었다.
그런 걸 보면 안쓰러워서 도저히 가만 못 놔두는 성격이다보니
음 우리 쿠로 기운 빠졌어? 형님옆에 와라
간만에 소파에 올라오게 해줬다.
내 가슴팍에 묻혀 힘없이 축 늘어져있는 쿠로를 보니 좀 짠했다.
조금 쓰다듬어주다보니 내 품에서 잠들었다.
한참 있다 동생이 쿠로를 부른다.
벌을 준다고는 했지만
밥도 안 먹인 건 미안했나보다.
멀리서 달그락달그락
사료 퍼는 소리가 들렸다.
댓글 : 5 개
- thㅔ종대왕
- 2013/06/05 AM 02:31
마지막줄 안쓰셨네요
"그리고 나는 사료를 퍼먹었다"
"그리고 나는 사료를 퍼먹었다"
- thㅔ종대왕
- 2013/06/05 AM 02:32
쿠로 화이팅
- 次元大介
- 2013/06/05 AM 02:34
thㅔ종대왕 // 깡패 아닌데 안먹는데 ㅠㅠㅠㅠ 쿠로화이팅!!
- 얼음파도
- 2013/06/05 PM 10:10
선배님도 그이야기 아시나 보네요 몸키울려고 사료 먹는거..ㄷㄷ
- 次元大介
- 2013/06/05 PM 11:05
얼음파도 // 하지만 전 먹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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