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지리산 종주2013.06.20 AM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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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의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다.
뻔한 이야기지만
대자연은 언제나 인간이 그 앞에서는 나뭇가지보다 못하다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 준다.

이틀 동안은 거의 비를 맞으며 강행했다.
이 더운 기간에 비가 내려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어찌보면 산이 도운 것이고
어찌보면 참으로 위험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비는 나랑 가장 가까운 존재 아니던가.
가장 익숙하고 포근한 것이
산행 내내 나름 감쌌다.

땀을 씻어주고 목마름을 채워주었다.


204변 훈련병 샘 헤밍턴같은 아버지를 모시고
무사히 산행하기 위해서
생존에 필요한 도구들을 많이 챙겨갔다.

배낭은 무거웠고
갈 길은 멀었으나
눈이 안 좋으신 아버지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었고
위험한 상황에도 안전하게 모실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아버지는 평생 숙원을 이루셨고
나는 산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져왔으니
그럭저럭 공평하다.

물이 넘칠 정도로 쏟아지던
백무동 계곡은
정말 아름다웠다.
댓글 : 5 개
.... 저도 지리산 ㅠㅠ..
204번도 아니고 변이라고 하실 정도면... ㄱ-
-_-아쫌 //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음 정모는 지리산에서? ㅋㅋㅋㅋㅋㅋ

엘샤루나 // 아니 그 방송에서 샘 헤밍턴이 그러더라구요. 다른 뜻은 없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울아부진데 설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리산 또 가고싶다~~ 안더울때
충전완료 // 아이젠 붙이는 걸 디게 싫어해서 겨울은 피하고 싶어요. 같이 한 번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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