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2015.02.16 AM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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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킹스맨'을 보고
콜린 퍼스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싶어
'킹스 스피치'와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중 뭘 볼까 고민하다가
역시 내가 좋아하는 건 첩보물이니까
후자를 골라서 보았다.

좋아하는 배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내용은 영국 첩보기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인
캠브리지 5인방 사건을 소설로 그려낸 것 같았다.

스파이물이라지만
007처럼 혼자 적진에 잠입해 다 죽이는 그런 내용이 아닌
그냥 우리네 직장인들의 삶이랑 비슷한
그런 갈등과 고뇌를 그려냈다.

어딜가나 조직이나 모임같은 사회가 만들어지면
적대하는 사람이 생기고
거기에는 반드시 이탈자가 생기며
적대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사회의 약점을 팔아먹는 배신자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는 사람도 있고.

그와 같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영화는 잘 보여준다.

통쾌한 액션이나 스타일리시한 장면 없이도
사람들의 갈등을 잘 그려내긴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걸 잘 그려낸 영화는
지금 나처럼 재미있게 본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온 이 노래는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댓글 : 6 개
음.. 저는 밤을샌거에다가 영화자체가 조용조용해서 보다가 잠들어버린 영화네요 ㅠㅠ 결국 마지막 범인이 누군지만 보고 나왔던
뢀라라 // 전 성격이 좀 음울해서 그런지 사람끼리 갈등이나 암투를 그린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보면서 취향 아닌 분들은 졸면서 보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ㅎㅎㅎ
나 이거보다 잤음.....zzzzz
스파이물 좋아하시면 모스트 원티드 맨도 추천합니다!
  • tuck
  • 2015/02/16 AM 12:33
전 이거 원작도 알고 극장가서 봤는데 뭔소린지 알아먹을수가 없더라구요. 원어 들리는거랑 자막하고 너무 달라서 기분이 이상했는데, 알고보니 오역이 굉장했더라구요. 결국 블루레이나 dvd에서는 수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자막 번역가는 나중에 '로봇 앤 프랭크'라는 영화에서 큰 사고를 쳐버립니다.

관련 내용은 여기 정리가 되어있어요. 팅테솔스는 아마추어 자막이 훨씬 잘만든 아이러니..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and_drama&no=282349&page=
keep_Going // 형님은 피곤할 때 보셔서 주무셨을듯 ㅋㅋㅋㅋ

비모 Grimmy // 감사합니다! 그것도 구해서 봐야겠네요!

tuck // 나중에 감상평 검색해보니 자막땜에 말이 많던 영화더라구요. 포스터 선전문구도 그렇고 자막도 그렇고...우아하고 재밌는 이 영화를 다 망쳐놨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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