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月明星稀2015.10.22 AM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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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한 공부라고는
야자시간에 국어책 읽는것밖에 없었는데
국어책에는 수필 외에는 전문이 나온 글이
거의 없었던지라, 재밌는 글은
도서관에 가서 직접 찾아읽었던 기억이 난다.

리조트에 놀러와
까마귀 참새 날아다니는 안개 가득한 산을 보니
적벽가에서 조조가 말한 싯구 하나가 생각났다.

월명성희(月明星稀)에 오작(烏鵲)이 남비(南飛)허니 요수삼잡(?樹三?)에 무지가의(無枝可依)라

적벽가에서는 수하가 이 싯구가 불길하다 말했다가
조조에게 목이 달아나지만

나는 이상하게 저 싯구가 좋았다.

짧은 인간의 삶에 허무함을 느낄 때는
으레 저런 외로움이 파고드는 법이다.


댓글 : 2 개
잘 보고가요~! 오랜만인데 잘 계세요? :)
제이나프라우드무어 // 이나성 간만! 별일없이 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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