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그만 좀 물어보라구요!
티비에 빌어먹을 내 모습이 나오고 나서
아는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 이야기가
'니 주방장이라면서 왜 설거지 하고 앉아있노?'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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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언제나처럼...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안다.
꿈에 또 나올 거라는 것을.
또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거란 것을.
그렇게 눈이 마주칠 때,
내가 느끼는 감정..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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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출근하기 전
목욕물에 푹 잠겨서
책을 보던지
음악을 듣던지
가볍게 술을 한 잔 하던지
그냥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쉬고 싶다.
늘 일을 배..
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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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음란마귀가 씌였구나!
술 먹고 컴터 앞에 앉아있는데
동생이 작고 예쁜 가지를 들고 와서는
'오빠야 이거 이쁘제 엄마가 갖고 놀랬어'
이러기에
나도 ..
2013.03.15
9
- [일기] 비를 원망했다.
언제나 나를 알고
나를 찾아오는 빗방울
반갑게 인사하는 빗소리
오늘은 이상하게
미워보이드라.
창가에 대고 무심하게
빌어먹..
2013.03.13
3
- [일기] 감각의 변화
어릴 때부터 항상 걱정하던 게 있었다.
크면...
영화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크면
많은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자연을 보..
2013.03.11
6
- [일기] 촬영이 있던 날
수련생을 모집해 운영하는 가게가 있다는 식으로
XX특공대에서 우리 가게를 촬영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주방의 No.2로
튀김..
2013.03.11
10
- [일기] 다들 그랬었나요?
좋은 것, 멋진 모습, 장점
이런것들만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에게
추한 것, 나쁜 모습, 단점들만
보여준 것 같을 때.
그..
2013.03.09
6
- [일기] 내 마이피 대문에 대한 이야기
마이피 대문을 참 오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문을 만들어 주신 분이랑은 참 예전부터 알았었다.
로스쿨을 준비하던 시절에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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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기술자
예전에
전통 떡 장인을 우연히 만나게 된 적이 있는데
소개시켜주신 분이
"자~인사하세요 국내 최고 '떡 기술자'중 한 분이십니..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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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무념 속의 유념
멍하게 있다가
목욕을 하고
책을 읽고
체스를 두고
음악을 듣는다.
오늘은 요리도
컴퓨터 게임도
그다지 생각이 없다.
간간히..
2013.03.04
2
- [일기] 그럴 때가 있다.
뭘 어떻게 하든
좋은 뜻이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가 한 일이 상대에겐 오히려 맘에 들지 않는 일이 될 때.
이럴..
2013.03.04
3
- [일기] 기분 좋은 상상
루리웹 친구들이 늘 찾아오고
행복하게 웃으며 요리를 하고
걸쭉한 잡담도 해 가며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즐겁게 에헤..
2013.02.27
4
- [일기] 나는 게으름을 사랑한다.
일은 널널하게 해야 하고
소득에 대한 큰 욕심 없이
적절한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여가를 즐기는데 무리함만 ..
2013.02.25
6
- [일기] 포부
생각해보면
너무 오랜 시간을
'관계'라는 무간지옥에서 허우적댄 것 같다.
답이 나올 문제도 아니고
억울하니 뭐니 헛소리를 해..
2013.02.23
3
- [일기] 왜 그런걸까?
사장은 날씨가 추우면
장사가 안될까봐 징징댄다.
이미 비수기인 겨울에도
꽤 잘되고 있는데 말이다.
뒷문을 열고 밖에 나가면..
2013.02.21
4
- [일기] 이거나 저거나
아직도 이가 아파서
자다가 깼다.
혼자 온갖 쌍욕을 퍼붓기 일보직전에
문득 생각해보니
어차피 이리 안 깨도
악몽으로 깰건데
같..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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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환장할 것 같은 아침
잇몸에 염증이 생겼는지 어금니가 욱씬욱씬하다.
잘못해서 그 쪽 어금니로 음식을 꽉 씹었는데
무슨 망치에 맞은 것 같은 고통이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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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이 편안함
월요일만 쉬니까
항상 밀린 약속을 월요일에 다 해결한다고
바쁘기 그지없었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컴터 앞에 앉아서
잉여롭..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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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울 엄니
집에 돌아와 엄니한테 대뜸 물었다.
'엄니 제가 영 성격이 모나고 문제가 있습니콰?'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시기에
'그래 아들..
20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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