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사랑 그깟게 뭔데
사랑은 그냥 공허한 단어일 뿐이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게 진짜 사랑인 줄 알고 착각하는
우스운 소꿉놀이.
그저 그 이름을 붙..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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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나비효과
좋은 마음 먹고 한 날갯짓이
나중에 허리케인이 되어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와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도 없는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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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노을
해가 붉은 빛을 내며
점점 저물어가는 이 시간엔
으레 할 일도 없고 나른해지기 마련이다.
어느 계절이건 이 시간이 가장 좋다..
2014.12.24
3
- [일기] 평양냉면과 겨울
국수 / 백석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
20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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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말
때로는
추운 퇴근길
나오자마자
정류장에 버스가 바로 오듯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우연에도
개이득! 이란 말을 할 수 있는..
2014.12.09
3
- [일기] 감기 걸리고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심해
몸관리를 하고 있는데
좋지않은 소식을 듣고
더 악화됐다.
그 와중에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나를 좋..
2014.12.05
4
- [일기] 나만 몰랐던 이야기
오늘은 어쩐지 잊고 살았던 누군가 올 것 같다는 느낌.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는 것.
시간 지나면 안 좋았던 일은 다 잊..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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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장님
한 번으로도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몸짓 하나,시선 하나도
이젠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어
이내 그것에 시시함과 허무감을 느끼게 ..
2014.11.20
2
- [일기] 우리는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
가게식구들끼리 의기투합하여
피자를 시켜먹기로 했다.
파파존스가 짱이니까
온라인주문을 하려니
아이디가 존재하지 않는대서
어 난..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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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1주년의 오늘
새벽부터 진주로 향했다.
결혼식에서 이리저리 재밌는 이야기들을 하는 도중에도
맘속으로 가게랑 사람들 생각만 했다.
어떻게 하..
20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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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강철
난 뭐든지 괜찮고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이겨내는 사람이 아닌데...
가끔
사람들은
무엇에도 견디는
강철처럼
다 버텨낼 줄 ..
2014.11.12
4
- [일기] 부산 거제 통영 진주
정말 쉬기 싫었는데
토요일 강제 휴일 선언 후에
한밤중에 부산 내려갔다가
아침부터 거제도에 통영까지
진주에서 하루 자고
다시..
2014.11.09
4
- [일기] 이번 주 정리
이리저리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주.
가게의 미래
사람들과의 모임
나와 같이 할 사람들과의 계획
가족
거울을 보니
이상하게 ..
2014.11.08
2
- [일기] 인내
오늘 얻는 달걀보다는
내일 얻는 암탉이 낫다고 했던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아직 내게 올 시련이 끝나지 않았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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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날개
비원이나 포부는
내 자신이 가지는 것이지만
거기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다른 이들이다.
내게 사랑이 절실했던 이유는
나와..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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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난 이 냄새가 좋아
'지옥의 묵시록'에서
로버트 듀발이 그랬던가.
'난 아침에 맡는 이 네이팜 냄새가 정말 좋아!'
그런 전쟁광을 빗대 이야기하는..
2014.10.31
5
- [일기] 譬如朝露 去日苦多
가을 보름즈음은
달이 밝으면 별이 성근데
겨울이 다가오는 그믐엔
이 도시의 흐릿한 밤하늘에도
반짝이는 것이 하나 보인다.
아주..
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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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무딘 칼
예전에 스시 하시는 분한테
이것저것 배울 때,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일 처음 배울 때 칼이 조금이라도 무디면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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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면 만들며 노래부르기
* 이 일기는 특정 질환이나 정신적 증세를 가진 이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
아침에 면을 뽑으면서
그린데이의 바스..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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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나의 작은 소원
나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다.
꿈이라기엔 너무 소소하고 뭐 그냥 작은 소원 정도가 맞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크리..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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