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산나물과 막걸리
원주 오크밸리로 갔다.
초대한 형님이
점심으로 불고기 전골을 사줬는데
반찬으로 나오는 나물이 너무 맛있어서
막걸리를 엄청 마셔..
2014.09.29
2
- [일기] 그대는 아이돌처럼
같이 일하는 형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관계로
자주 노래를 듣는데
아무래도 그 쪽에는 크게 관심이 안가는지라
어쩌다 맘에 드..
2014.09.25
4
- [일기] 일상
친구 결혼식때문에 부산에 와 있다.
가족과 평범하게 맛난 밥을 먹고
강아지를 안아주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평범한 일상이
간만이..
2014.09.20
5
- [일기] 자신을 여는 것이 사랑아닐까
누군가와 사랑을 하겠다 마음먹었을 때
각자 다짐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때, 이런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내 있는..
2014.09.19
2
- [일기] 가을냄새
본래 싫어하는 계절 없이 4계절이 다 좋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가을이 싫어졌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한없이 ..
2014.09.19
2
- [일기] 조미료
한 번씩 국물우동에 대한 손님의 불만이 들려오는데
국물이 싱겁다 뭔가 깊은 맛이 안느껴진다는 이야기.
사누끼우동은 면 맛을 최..
2014.09.14
7
- [일기] 가끔은,아주 가끔은
그다지 신경도 못 써주고
차가운 나를
찾아와주고
같이 모임에 이끌어주는
그런 사람들이 있음에
고마워하고 안도하면서도
내가 그..
2014.09.11
6
- [일기] 그래도 우리는 큰다.
친한 형과 카톡을 하는데
괜히 쓸데없이 징징거렸다.
난 틀렸어...이제 사랑같은 거 안할거여
뭐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니가 뭐..
2014.08.28
2
- [일기] 정동을 걷다.
첫 서울 생활 때
가까이 있어, 매일 산책하던 정동.
역사가 그대로 스며 있는 길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길이라
가장 서울 답다고..
2014.08.24
3
- [일기] 소낙비
소나기가 내린다.
계속 내릴 비인지
잠깐 왔다 갈 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차피 내리다 갤 것인데
나는 왜 이리도
이 소리에..
2014.08.22
4
- [일기] 밤,여름비
언제나처럼
조용히 다가와선
귀에는 달콤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고
코로는 태초의 것처럼 순수한 내음을,
눈으로는 사랑에도 형태가 ..
2014.08.18
3
- [일기] 남해
아부지가 남해에 별장을 만드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라
남해까지 운전기사노릇을 하러 갔다.
운전을 하며 잡생각을..
2014.08.17
3
- [일기] 요즘의 나, 과거의 나, 미래의 나
나는 이미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기로 한 이에게
충성을 다하지 못하고
마음 속 깊숙히 불신과 미움을 가졌었으므로
늘 불충자라 ..
2014.08.12
7
- [일기] 울었다
열차를 타고 오는 길이
익숙해져서인지 지루하리라 생각되어
시사잡지와 영화평론잡지를 사 와서
읽으며 갔다.
세월호...
아주 ..
2014.07.27
6
- [일기] 다 바뀌어도 또 생긴다
원래의 목적.
좋아하던 이가 마음껏 나를 찾을 수 있는
그런 가게를 만들자
내 무리한 계획과
지나친 욕심이었다.
그래서 실패...
2014.07.25
6
- [일기] 여름의 복판
매미 울음소리가
나무에 맺히면
얼음 녹듯 떨어지는
수밀도
떨어지는 복숭아를
설워하는
하늘
파 랗게 쳐다보다
달 뒤에 숨지않..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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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아아...어찌 이러느냐...
모기가 오른쪽 발바닥 용천혈을 물고 갔다.
아아...신이시여
어찌 이런 끔찍한 저주를!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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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다시금 반성하다
최근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대저 인간 내면의 고독은
어떤 이가 치유해야 할 대상도 아니고
치유할 수도 없는
그 사람만의 고..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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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강유미
혼자 온 여자 손님인데
아무리봐도 개그우먼 강유미씨같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그래 니들이 고생이많다 하는거 되게 좋아했는데....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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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노인정
울 가게 막딩이는
훤칠하게 생긴 총각이다.
근데 애교가 참 많아서
가게서든 집에서든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아! 손주를 가진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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