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큰 개가 가게에 왔다 2
이름은 뭉치
털이 많이 빠지는 걸 제외하면 참 귀엽다.
천둥소릴 무서워하는 것이
덩치는 커도
영락없는 여느 개와 같다.
2014.07.03
11
- [일기] 바라는 것
한 번이라도
부를 바랬던가
영화를 바랬던가
내가 바란 것은
사람
사람
사람
사랑
그것뿐이었고
그게
전부였다.
2014.07.01
0
- [일기] 내가 뿌린 씨
최소한 루리웹 안에서만큼은
여기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만큼은
만일
내게 불찰이 있었다면
달게 받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나와..
2014.06.22
9
- [일기] 프로라...
오늘은 컨디션도 별로고
같이 일하는 동생도 다죽어가고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서 비내리는 것도 맞고싶고
일하기도 귀찮고
일찍 ..
2014.06.21
5
- [일기] 모기향
간만에 사서 피운 모기향
여름의 냄새
먼 손님처럼 아주 잠깐
내렸던 비가
이렇게 조용히 사라진 밤에
옛 추억의 냄새를 맡는다..
2014.06.18
5
- [일기] 가치있는 사랑
다른 건 모르지만
좋은 만남이나 좋은 사랑은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사람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체는 밸런스.
밸런..
2014.06.14
2
- [일기] 그 때 내린 소나기
갑자기
정말 갑작스레
몇 년간의 지옥 밑바닥같던 삶이 떠올랐다.
아무리 마음을 주고 용을 써도
결코 닿을 수 없었던
몇 년..
2014.06.10
4
- [일기] 노예
영화 '장고'를 봤다.
흑인 노예제도의 끔찍하고 비참한 부분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자기 마..
2014.05.22
5
- [일기] 어려울 때 견디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입니다.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한 연설을 자주 보는데
사실 이것저것 합성에 쓰인 탓에
그 강한 억양의 사투리..
2014.05.21
5
- [일기] 생일이구나
쓸쓸하고
힘들고
뭔가 빠진듯해
기분이 묘한 생일이다.
난 참 가진게 많은데
오늘은 아무것도 없는 기분이다.
2014.05.14
13
- [일기] 섬머는 의외로 평범한 여자였다
'500일의 섬머'를 봤다.
하도 주위사람들이나 루리인들이
섬머는 썅X이라고들 해서
도대체 얼마나 어마어마한 여자기에
저렇게..
2014.05.13
5
- [일기] 이런 때의 보람
일본인이 종종 가게에 온다.
오늘도 한 남자가 왔는데
말없이 조용하게 자루우동 한 그릇과 새우튀김 하나를 뚝딱 해치우고는
음..
2014.05.10
8
- [일기] 아버지
뭔가를 보고 별로 놀란다거나 겁내질 않는 편인데
본래 그렇다기보단
아버지보다 무서웠던 존재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 ..
2014.05.05
6
- [일기] 그럴 땐 으레 그러한 것이다
왜 짝사랑하는 이들은 그렇게도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은걸까?
고대에도 그러한 외사랑의 소회를 표현한 싯구가 만들어졌고
여지껏 전..
2014.04.21
5
- [일기] 봄비
봄비처럼
사랑받은 적이
나에게도 있었나
아무 소식 전할 일 없는
내게
무엇이 그리 신나
귓가에대고
이다지도 조잘거리나
잘 ..
2014.03.30
2
- [일기] 잠깼다
꿈에서 배가 너무 고파서
막 땅바닥에 떨어진거까지 주워먹고
아무거나 와구와구하다가 깼다.
기분나빠....
2014.03.25
2
- [일기] 공격하지 않는 장수
사랑이든 뭐든 인간사는 전쟁같은거라지만
나는 공격적인 걸 싫어한다
공격적인 인간도 내 타입은 아니다
어쩌면
공격하지 않는다..
2014.03.20
7
- [일기] 탑을 쌓는 것
인간에게 만약 '자리'나 '위치'라는 것이
허울뿐인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를 의미한다면
높이 있을수록 높은 곳에서 ..
2014.02.24
1
- [일기] 好機 , 春風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바람에서
봄을 느꼈다.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 느낌이
이상하게 자꾸 든다.
겨울이 오고 움츠러드는 ..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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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스승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고
내가 만난 모든 이들이 내 스승이겠으나
각별히 스승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이 계신다.
학자로 ..
201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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