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작은 우화(Kleine Fabel)2013.05.10 PM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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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생쥐가 말했다.

“세상은 날마다 작아지고 있어.

처음에 세상은 내가 두려워할 만큼 넓었어,

그래서 나는 달리고 또 달려야 했지.

드디어 좌우로 길게 펼쳐진 벽을 보았을 때 난 무척 기뼜어,

그러나 그 긴 벽은 너무 빠른 속도로 줄어 들었지.

나는 벌써 마지막 방에 와 있어.

저 구석에는 내가 뛰어들어야 할 덫이 있지“



“너는 여기까지 오기 전에 방향을 바꿨어야 했어”

고양이는 그렇게 말하고 생쥐를 잡아 먹었다.



- 프란츠 카프카
댓글 : 7 개
북한 보도가 생각나네요... 지옥 아궁이로 맹렬히 돌진하는 남조선 괴뢰무리...
머신로보 炎 // 독특한 발상인데요? ㅋ
사실 슬펐어요 ㅜㅜ ... 생각난 건 저거지만 ㅋ
뜻이 뭘까요?
자신이 지금 잘못된 길로 가는줄도 모른채
무조건 앞만보고 가면 망한다는건가??
중간중간 잠시 멈춰서 정확한 길을 찾아보자는?
머신로보 炎 // ㅎㅎ 슬픈 이야기일라나요.

쥬드매버릭 // 우화의 장점은 중의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쥬드님이 해석한대로의 내용일 수도 있고, 어쩌면 어딜가도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

다 풀어서 설명해버리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ㅎㅎ
사투리로 듣는 구연동화. 아 생생하닼ㅋㅋ
keep_Going // "니는 여 오기즌에 방향을 바까쓰야 해써" 고냉이는 그래 말하고 찌를 잡아 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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