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잣말] 살면서 정말 무서웠던 것2015.05.01 PM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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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고나기를
힘들어하는 사람 이야기 들어주는것이나
외로운 사람 곁에 있어주는 걸 좋아하게 태어났다.

그러고나서 상대가 안정을 찾는 모습 보는걸 좋아했기에
보람도 있었고 나도 나름 행복했다.

세월이 지나다보니
문제가 하나 생겼다.
힘든 사람들이 주위에 하나둘씩 늘어나니까
정작 내가 힘들때 그 사람들은
나를 돌아봐주지 않았다.
왜냐면 세상에서 자기들이 제일 힘들다 생각했기에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필요할때 위안을 얻고
내가 필요할 때 곁에서 떠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쓸쓸해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은
언제부턴가
그런 사람들을 주위에 두다보니
내 스스로가 그들처럼 바뀌기 시작했다는거다.
작은 일에도 힘들어하고 분노하고
의존하려고 하고...

그래서 독한 마음을 먹고
힘든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려고 하면
핑계를 대거나 외면하면서
피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사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제각각의 힘든 사연을 안고 살아가지 않는가.
무작정 피하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지나친 오지랖만 아니라면야...

최고로 무서운 건 역시
아무리 나쁜 일을 겪어도
아직 사람이란 것에
희망을 가지고있는
내 마음이 아닌가싶다.
댓글 : 3 개
화이링~~

소주한잔 하세~~
역시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

화이팅!
그럴땐,

나를 돌아봐 그대 나를
너의 맘속엔 내가 없지만
나를 돌아봐 나는 지금
널 그리며 서있어, 히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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