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노력하는 것도 타고 태어난 것 아닌가요? (백업)2024.08.26 PM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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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7/read/30581439 (원문)


https://mypi.ruliweb.com/mypi.htm?nid=101876&num=13354 (두번째 글)

게시글 혹시나 지워질것 같아서 내 글로 남겨둠.

공부한다고 의자에 엉덩이를 붙여본 경험이 없는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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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빨리 달리는 것
남들보다 유난히 많이 먹는 것도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능력인데

싫어하는 걸 참고 견디는 힘, 지루해도 계속하는 힘, 하루에도 몇시간씩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힘이
아무나 갖고 있는게 아닌데
유난히 노력에 대해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노력조차 재능이라는건
지금 우리 사회가 숭배하는 가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 거부감 들 수는 있겠지만요
오히려 이렇게 아무나 못할 일을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게 더 부작용이 클듯요

과학도 개개인의 인내심, 집중력, 절제심은 당연히 개인차가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런 성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노력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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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라고 보이는 부분 중에 일부분은 훈련에 따른 결과인 것들이 있습니다.

예시로 드신 '빨리 달리는 것'도 태어날때부터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인 것도 있겠지만
근력운동을 통해서 근육의 파괴 및 재생을 만들고 부피를 늘립니다.
또한 어떻게 달리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근육세포 하나하나가 기억할 때까지 연습을 합니다.
내 신경신호에 맞춰서 척척 움직일때까지 반복운동을 해서 순간적인 폭발력이 나오도록 계속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꾸준히 훈련을 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게 노력인거죠.
개개인의 인내심, 집중력, 절제심은 당연히 개인차가 있다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키워나가는 재능입니다.
내 본성은 하기 싫은것을 하면서 버퍼를 늘려가는 부분입니다.

윗분 말대로 게임은 50~60시간 하잖아요. 그런데 공부하라고 하면 10분을 못있잖아요.
공부 재밌어하는 몇몇 학생들은 미친애들이구요. 나머지 모든 사람은 공부하기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해야죠.
뭔가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에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것이 인내력이고 절제고 성숙함입니다.

하기 싫은것을 해야 발전되는 것도 모두 '재능'으로 치부해버리면 '나도 해야한다'는 당위성도 날아가니 편하죠.
그렇지만 그렇게 모든것을 외면한다면 결국 남는건 '인내심 없는 어린애같은 본성'만 남습니다.

이러한 인내심을 가정에서 배우고, 아이들끼리 놀면서 배우고, 학교에서 배웁니다.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더욱 다듬어갑니다.

그런데 요즘 세대들은 부모의 훈육도 건너뛰고, 온라인 플레이로 사회성도 건너뛰고, 교사의 체벌도 없으니 건너 뛰고.
이제 사회에 참여하려고 하니 내 참을성이 낮아서 오래 못있게 되구요.

그리고, 사회는 모든 면에서 1등이 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내가 엉덩이 붙이고 공부해봤자 뛰어난 머리로 공부하는 애들 못따라갑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인내를 배우고 성숙해져야 하는거죠.

지금이라도 뭔가 목표를 잡고 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고 내 본성을 따라서 살면 스트레스 없이 살겠죠.
그렇지만 점점 사회에서 멀어질겁니다.

댓글 : 14 개
네 노력하는것도 타고난거 맞아요.
노력도 타고나는 능력인데 본인은 타고나질 않아 노력하지 않겠다.
근데 천재도 아니라 노력없이 보통 이상의 성과도 낼 수 없다.
빠른 자살 추천.
노력도 재능
노력도 끈기도 재능인데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재능탓, 사회탓, 부모탓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거죠.
그 노력과 끔기를 재능으로 가진 사람조차 열심히 한다는 걸 망각하는 것 같아요.
그먕 다른 사람과의 차이로 인해 내가 무언가를 하려는 일말의 시도와 그 노력을 하지 않고 비판 아닌 비난만 하기 비쁘죠.
모든 능력은 정규분포로 만들 수 있고 거기에서 필연적으로 하위 10%와 상위 10%가 항상 발생할수밖에 없는데 하위 10%를 비난하는 미친새끼들이 존나 많죠. 그러니까 나라꼬라지가 이모냥 이꼴인거 같습니다.
노력이 재능인 건 맞는데 잠재적 상한선을 이야기 한 것 가지고 핑계삼아서 자기합리화하는 루저들이 너무 많아.
노력이란 개념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그런듯.. 그냥 반복행동의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노력이며 거기에는 어떤 성과가 당장 강요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밥 먹는 것도 아기때는 못하던 일이며 반복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임.
그냥 단순하게 반복숙달도 노력이고 회사가 싫어도 힘들어도 계속 다니는것도 노력이죠
  • =ONE=
  • 2024/08/26 PM 03:29
어떤 성과를 이루기 위한 모든 행위는 세 가지 요소에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선천적인 재능
둘째는 후천적인 노력
셋째는 소여된 환경 (또는 운)
그 중에 사람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건 결국 노력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노력하며 살고 있고요.

그런데 똑같은 분석을 해놓고도
‘아 어차피 재능이나 운빨 없으면 말짱 헛수곤데 뭐하러 노력해 나 안해 안해’ 하는 사람들 보면
음…. 저랑은 참 많이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저 질문 저도 봤는데,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적 혹은 젋을것에 이런 사회적인 통념에 대한(ex)노력은 중요하다) 의문을 가지는 것은 좋은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숙한 질문을 통해서 앞으로 더 잘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질문으로 인해서 오늘 좋은 의견, 비유 많이 봐서 저도 공부가 되는것 같습니다.
뭐 원글에는 댓글 100개 이상 달려서 더이상 의견 개진이 안될듯 하니 의미 없을것 같고.

여기는 제 마이피이니 댓글 더 달아봐야죠.

항상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각자의 배경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에도 일반인이 생각하는 천국과 기독교인이 생각하는 천국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인지하고 양쪽을 다 설명하곤 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노력'이라는 단어도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처럼 어떤 위치와 상황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글쓴이가 예제로 가져온 문장을 보면 어떻게 바라보는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다들 노력이랑 재능이라는 키워드만 보고 흔한 재능노력 이야기로 아시는거 같은데 그렇게 노력하는 것조차 개인차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들 이상한 엉뚱한 소리만 해서 다시 확인시켜드려요
진짜 아무나 집안이 콩가루라도 동요하지 않고 기절하기 전까지 공부만 해서 좋은 대학가고 그런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위의 상황에서
집안이 콩가루인 것에 동요하지 않고 버텨보는 것도 인내심을 기르는 노력이고
기절하기 전까지 잠을 쫓고 버텨보는 것도 내구력을 기르는 노력이고
다른 하고싶은 욕구를 내려놓고 몰입해서 공부하는 집중력을 키우는 것도 노력임.

3개의 콤비네이션을 뚫고 좋은 대학 가는것은 어려운 일이죠.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런데 저 상황에서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는것도 노력입니다.
책을 폈는데 집안의 복잡한 상황때문에 글씨가 눈에 하나도 안들어와도 거기에 앉아있는게 노력입니다.

본문에서 '노력에 대해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는거' 라고 운을 띄웠는데
결국 결과에 도달하면 노력한 것이고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면 노력하지 못한 것이라는 기제가 깔려있다고 봐야합니다.
사람들은 '노력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지만 글쓴이는 '노력해서 특정 목표에 도달하는 것'까지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안되는거 뻔한데 왜 하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거기서 키운 '인내심'은 다른 영역에서 계속 쓰입니다.

이분에게는 공부 하나도 안해서 20명 반에서 19등 하던 아이가 앉아서 책 보고 공부 좀 했더니 14등으로 올라간것은 노력으로 안보일 수 있겠죠.
0에서 0.1로 가는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1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한으로 가면 노력도 재능 맞습니다.
피통을 타고나서 시작부터 오래 버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훈련을 통해서만 그것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의 수준에서 뭔가를 높이려고 하는것이 노력이고 그 양이 0보다 크다면 노력하고 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정도 해봤자 좋아지는 것 없고 나는 그런 극한의 노력도 할 수 없다.'라는 시선이 보여지는데 이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죠.

뒤로 갈수록 사람들의 댓글들이 체념 수준....
제가 모든 사람들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람들은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거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건 나이나 성별하고 상관이 없더군요.(특히 정말 어린 아이들일 수록 이런 개인차가 크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 간절함 혹은 참을성의 영역인 걸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력이 재능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참을성이 노력인가? 하면 이 두 개는 좀 다르다는게 제 개인 생각입니다.
저런타령 하는 애들이 롤은 막 몇시간씩 쳐하더라 ㅋㅋ
참고 견디고 지속하는 것도 재능이지만 그 재능이 남보다 못해도 어쨌든 입에 풀칠하고 살려면 무언가라도 노력하며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난 아무 재능도 없는 것 같고 숨겨진 재능이 있는지 찾는 것도 귀찮아~’ 라면서 대충 살아도 설렁설렁 살만큼 삶이 만만하지가 않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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