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오나라] 아이 키우며 응급실을 가보니...2024.06.09 PM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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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살기가 장말 쉽지 않을 걸로 생각됩니다.

문화생활이나 교통 등을 차치하고 병원 문제가 가장 클 것 같아요.

몇 주 전에 아이 급성 후두염으로 주말 새벽에 119에 연락해서 구급차를 처음 이용해 봤습니다.

응급구조사 분이 사전에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소아과를 긴급으로 받아주는 병원이 없더군요.

주변 그 큰 종합병원 모두... 겨우 30분 거리의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서 스테로이드 처치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119로 잘 연락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지난 일요일에도 같은 증상으로 119에 연락해서 직접 상담하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아이 키우고 겪다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지방에서는 살기 어렵겠다였어요.

서울 한복판에 살면서 소아과 일반 진료도 오전 예약 오픈런 하는 시대에 사는데... 지방은 얼마나 어려울지...






댓글 : 18 개
세종시 첨생길때 소아과응급이 없어 대전시로 갔다고 하죠 본인에 맡는 인프라 도시가 편합니다 전 애키울때 노원구가 너무 편했네요 애키우는 동네라 ㅎㅎ
아드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강북구라 도봉, 노원 가깝습니다만 소아과응급은 백병원, 한일병원, 을지대병원, 고대병원 다 불가능했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이라도 30분 거리에 있는 게 다행이죠.
지방 살고 있구요 장중첩 문제로 4시간 대기 끝에 여기선 좀 어렵다는 대답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 괜찮은거죠?
서울에서도 종합, 대학병원 불가를 경험하니 그 생각부터 나더라구요.
아이고.. 지방이 힘들죠.. 서울도 응급실가면 진짜 죽기직전이나 팔다리 짤린거 아니면 대기시간 길어요;
네, 요즘은 정말 본문처럼 다른 거 다 차치하고 병원때문에라도 계속 서울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실도 가기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네요
저희는 성북구 살아서 서울대병원이 더 가까운데도 안 받아주는 경우 많다는 글을 동네 맘카페서 종종 보곤 해요(더 위급한 환자가 들어와서 못봐주는 것)
신내동에 있는 서울의료원도 소아 응급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응급실 안 가는 게 제일 좋겠지만 만약 또 급히 가봐야한다면 서울의료원도 고려해보세요!
네, 미리 전화해서 대기라고 하실거면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바로는 안되는 건 맞으나 가장 가깝게 가능한 곳이 서울대 병원이더라구요.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같은 노약자한테는 의료기관쪽이 정말 중요한 사항같아요ㅇㅇ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지방에서 애기 키우고 있습니다 강원도 시골이라 그나마 대학병원가려면 1시간 정도 차타고 가야 하죠
읍에는 소아과가 있지만 이 선생님도 공보의라 언제 가실지.모르고요 이 선생님 가시면 소아과는 없어지거나 할 듯합니더
그래서 제발 아기가 아프지 않기만을 기도하네요
의료보험과 달리 의료인수도 부족하고 지방은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지방도 지방나름이죠... 적당히 큰 도시는 응급실이 널렸는데...
일반 응급실과 소아과 진료 가능한 응급실은 다릅니다.
그냥 응급실이면 서울 시내에서 이런 일 발생 하기 쉽지 않죠.
점점 더 심화되겠지요 ㅠ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생이 전원 주택에 살고 싶다는 꿈 때문에
서울 중심부에 있는 집 놔두고 밑으로 내려 오려고 해서
다른거 다 필요 없고 곧 태어날 아기와 산모 생각하면 절대로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분당에서 살다가 더 밑으로 이사 왔는데 그 멀지 않은 거리의 동네조차도
병원 및 기타 인프라 차이가 엄청 심한데 서울이면 더더욱 차이가 나는데 말이죠..
직접 경험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맞아요.
이게 단순히 뉴스나 주변에서 듣는 것과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서 체감해야만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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