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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2016.10.25 PM 06:02
가게 주변이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된 곳이라
손님 대부분이 학생 혹은 학부모가 많습니다. 아까 초등학생이
어머니랑 같이 와서 앞테이블에 앉아있다보니 본의아니게 대화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오늘 학부모 면담날이었나보더군요.
어머니가 "너 왜 친구랑 싸웠니?" 하면서 시작됩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아이 반에는 고아인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고, 이 아이는 고아가 불쌍해서
평소에도 잘해주고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따돌림 당하는 걸 보고
도와주다가 싸움까지 번지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이 이야기를 듣고 "아.. 요즘 그래도 이런 아이도 있구나"하고
흐뭇해했지요. 그런데 다음으로 이어지는 어머니의 콤보 어택이 문제였습니다.
"앞으로 그아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로 시작한 콤보의 주요 골자는,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도와주거나
같이 놀면 너도 따돌림 당할거니까 그러지마라. 같이 따돌리지는 말고
그렇다고 친하게 지내지도 말고 도와주지도 말아라.
라고 하는데.. 와.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이렇게 또 선량함과 바른길로 가려는 아이 하나를 부모가 망치는건가?
저런 부모를 보고 자라니 이 아이의 미래가 걱정이 되는구나.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할 수 있는거죠?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사는건가..
댓글 : 17 개
- monarch
- 2016/10/25 PM 06:07
자기 아이만 소중하니 그런거죠..
실제로 어떤 부모는 그러더군요
내 아이가 고아나 왕따와 어울리는 게 좋은 일이란 거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그렇게 굴어줄까?
같이 있다가 내 아이도 같이 싸잡혀서 왕따 당한다면, 이기적일지 몰라도 나는 내 아이만은 지키고 싶다
라고 오래전 다큐에서 본 게 기억나네요
실제로 어떤 부모는 그러더군요
내 아이가 고아나 왕따와 어울리는 게 좋은 일이란 거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그렇게 굴어줄까?
같이 있다가 내 아이도 같이 싸잡혀서 왕따 당한다면, 이기적일지 몰라도 나는 내 아이만은 지키고 싶다
라고 오래전 다큐에서 본 게 기억나네요
- Lifeisbeaten
- 2016/10/25 PM 06:14
엄마 우리반에 왕따가 있는데 어덯게 해야되?
라는 질문에 부모가 앞서 말한데로 대답했더니...
그아이가 속으로 그 왕따가 나야. 그럼 아무도 나를 도와주라고 가르치지 않겠구나. 라고 받아들이는 만화를 본적이 있는데...
결국 이기적으로 굴면 마지막은 자기 자신밖에 남지 않는 고립이겠죠.
라는 질문에 부모가 앞서 말한데로 대답했더니...
그아이가 속으로 그 왕따가 나야. 그럼 아무도 나를 도와주라고 가르치지 않겠구나. 라고 받아들이는 만화를 본적이 있는데...
결국 이기적으로 굴면 마지막은 자기 자신밖에 남지 않는 고립이겠죠.
- 노엘
- 2016/10/25 PM 06:07
그 부모 입장에선 자기 아이를 지키는 게 최선이니까요...
어쩔 수 없는 거죠...
어쩔 수 없는 거죠...
- 파라시아
- 2016/10/25 PM 07:34
그런가요? 그게 지키는거라니.....
망치는 거 아닌가요??
망치는 거 아닌가요??
- 도꼬데모이쇼
- 2016/10/25 PM 06:08
ㅎㄷㄷ
- 네코마루
- 2016/10/25 PM 06:10
사회도 같잖습니까 저건 회사의 비리다 불법이다 하지만 쉬쉬하는거 애나 어른이나 사회가 다 병들었지요
- 파라시아
- 2016/10/25 PM 07:35
그거랑은 틀린 거 같은데요? ㅎㅎ
저런 아이들이 크면 누가 불한당한테 당하는 걸 그냥 보고 넘기겠죠 중국처럼.
저런 아이들이 크면 누가 불한당한테 당하는 걸 그냥 보고 넘기겠죠 중국처럼.
- Hawaiian
- 2016/10/25 PM 06:11
부모라는 인간 생각하는 게 참 한심하네요.
- 파라시아
- 2016/10/25 PM 07:35
벙찌더군요 정말..
- 벗지마세이버
- 2016/10/25 PM 06:11
....진짜...
- unin
- 2016/10/25 PM 06:17
결국 부모도 사람입니다.
다른 아이의 큰 아픔보다, 내 아이의 작은 아픔이 더 커보이고 걱정하는게 부모죠.
물론 제가 봐도 저 부모가 한 말이 한심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일 현실적인거 같네요.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방관자로 있다면 피해는 오지 않을 테니까요.
이런 현실이 씁씁하네요.
다른 아이의 큰 아픔보다, 내 아이의 작은 아픔이 더 커보이고 걱정하는게 부모죠.
물론 제가 봐도 저 부모가 한 말이 한심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일 현실적인거 같네요.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방관자로 있다면 피해는 오지 않을 테니까요.
이런 현실이 씁씁하네요.
- ∑던지면 마구∑
- 2016/10/25 PM 06:20
쓸쓸하긴 한데
달리 보면 저게 현실이고 맞는거죠.
지금까지 세상 살아 오면서, 공감되지 않나요?
저 엄마의 말이...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말임이 느껴짐
달리 보면 저게 현실이고 맞는거죠.
지금까지 세상 살아 오면서, 공감되지 않나요?
저 엄마의 말이...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말임이 느껴짐
- 파라시아
- 2016/10/25 PM 07:36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저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정말 -ㅅ-..
저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정말 -ㅅ-..
- 호방뇌락
- 2016/10/25 PM 06:23
따돌림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네요....
힘냈으면 ㅠㅠ
힘냈으면 ㅠㅠ
- 驕慢[교만]의 墮天使
- 2016/10/25 PM 06:29
요즘 생각드는게 요즘 예의가 없거나 싸가지 없는 사람들 보면
그냥 아, 부모가 얼마나 쓰레기였으면 이런행동을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심 부모가 바르면 아이도 바르게 자랍니다.
아이는 가장가까운 어른한테 행동가짐을 배우거든요
그냥 아, 부모가 얼마나 쓰레기였으면 이런행동을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심 부모가 바르면 아이도 바르게 자랍니다.
아이는 가장가까운 어른한테 행동가짐을 배우거든요
- 북극곰님
- 2016/10/25 PM 06:44
세상에 좆같은 놈들이 더 잘 살아남으니 점점 더 좆같아 지는거죠
- For.Man
- 2016/10/25 PM 07:16
씁쓸한데 이해 가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런식으로 말하는건 아닌거 같네요.
그렇지만 저런식으로 말하는건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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