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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스포없음)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2025.10.26 AM 12:17
프랑켄슈타인이란 고전 명작은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자주 제작되었는데,
개인적으론 1994년 작을 좋아합니다.
원작에 가장 충실한 영상화 작품이란 이유도 있고 짜임새 있게 잘 만든 영화에요.
그래서 이번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도 기대를 많이 했지만,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1. 일단 넷플 기반 영화는 영화관에서 크게 볼 필욘 없는 듯
처음 F1이 영화관에서 개봉된다고 했을 때,
애플TV에 올라올 건데 굳이? 싶었습니다.
하지만 F1은 영화관에 맞춤형으로 만든 작품이었고
올해 개봉작 중에 높은 순위로 흥행에도 성공했죠.
그래서 이번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도, 넷플에서 공개되지만
극장 개봉을 한다고 했을 때 나름 같은 기대를 했습니다.
관객이 굳이 영화관을 비싼 돈을 주고 찾는데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건데
이번 영화는 굳이 큰 스크린과 많은 스피커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일단 영화의 영상미는 TV 스크린을 기준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론 기존 델 토로의 다른 영화관 작품에 비하여
색감도 뭔가 밝고 심도도 적고 사운드도 단순 반복적인 게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분명 영화관에서 보는 중인데 조금 큰 TV로 보는 느낌만 받았어요.
2. 원작에 매몰된 델 토로의 감성
일단 제가 1994년 프랑켄슈타인을 좋게 봐서인지, 자꾸만 비교하게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원작의 기본틀은 살리되 델 토로 감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기존 델 토로 작품들에 비해서 인물의 고뇌가 적다는 겁니다.
마치 이야기 진행을 위해 배치된 NPC 느낌이었고
기본적으로 캐릭터에 관객이 몰입될 정도의 빌드업이 너무 적었어요.
그렇다고 원작에 충실했다고 하기엔 또 뜨문뜨문 다른 방향으로 각색한 게 있는데
이게 또 제가 기대하던 방향에서 벗어나다 보니 '왜 이게 안 나오지?', '왜 저런 상황이 나오지?'
싶은 게 있습니다.
이건 오히려 프랑켄슈타인이란 캐릭터만 알고 스토리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상관 없을 부분이에요.
여튼 캐릭터의 행동 동기가 순간순간 이상하다고 느껴지다보니 전체적으로 '잘 모르겠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3. 기괴한 디자인과 괴상한 군상극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뿐
델 토로의 기존 작품들의 기괴한 디자인, 뒤틀린 인물간의 관계 다양한 암시적 이야기 등
미술적, 캐릭터적 성향이 '들어 있지만 모자란' 듯한 느낌이라서
다른 주인공인 크리쳐는 괴물 같지 않고,
몇몇 시체를 통한 인체실험 장면들도 비현실적이라 고어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무섭거나 기괴한 장면도, 19세 관람가에 걸맞지 않았고, 그냥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어요.
그렇다고 망작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고 평범한 넷플 영화 수준이었네요.
여튼 전체적인 평은 약간 트론:아레스 같은 느낌?
스토리적으론 크게 뭐가 없고, 캐릭터도 그냥 관객이 몰입되진 않으며,
그래픽은 나쁘지 않은데 뭔가 느리고 어울리지 않는단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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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무서운 공포 영환 아니니 그게 걱정이신 분들은 넷플에 나오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냥저냥 딱 넷플 영화라고 보심 될 것 같네요.
- 구름나무
- 2025/10/26 AM 10:53
로버트 드니로가 주인공인데 이걸 어떻게 이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