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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예전에 개인 홈페이지 운영할 때2012.12.13 AM 04:19
평소에 다니던 개인 홈페이지에 하드보일드 카페 라는 아주 재미난 방명록 게시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에도 설치한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그런 게시판이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난 기능이었어요.
대충 기억나는대로 예를 들자면,
카페 문이 열리고 [A(작성자)]가 들어왔다. 축 쳐진 어깨를 보니 또 어디선가 실연 당한 것 같다. 그는 절어있는 피클 마냥 의자에 앉아선 바텐더에게 '언제나 마시던 걸로'라고 말했다
- (작성자가 쓰는 방명록 본문) [주식으로 거지가 된 A] 야. 너 언제 시간남? 배고픈데 내일 치맥하자.
그렇게 시덥지 않는 말을 하는 [A]에게 바텐더는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잔을 건넸다.
뭐 대충 이런 식입니다. 방명록에 쓴 본문의 위 아래로 랜덤한 내용의, 하드보일드 한 카페의 잡담이 들어가는 식이죠. 가끔 싱크로율이 높을 땐 빵 터지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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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하니 2004년도의 관련 글이 하나 나오네요.
원래 잘 안 알려진 게시판이었기도 하고, 지금에 와선 정말 아무도 안 쓸테니까요.
http://blog.naver.com/sirasaya?Redirect=Log&logNo=5157989
대학 친구들과 하드보일드 카페에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던 게 생각나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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