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아놔! 이 놈의 인기2013.09.10 PM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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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냥 도끼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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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근접접근 스킬을 시전하던 엔제리너스 알바는 자꾸 집중해서 일하는데, 커피숍에서 부업한다고 아이패드 열고 죽치고 있던 내가 잘못한거지만, 계속 말을 걸어서

'지금 좀 바빠요.'

를 시전했다가 그대로 다음 주에 알바를 그만둬버림.
아마도 방학이 끝나고 복학해야 해서 그만둔 거 겠지만, 마음 한켠엔 좀 너무했나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와서 1시간 넘게 앉아 있다 가는 미모....는 두꺼운 화장 때문에 모르겠고
미몸(네. 그 몸입니다.)의 여인....

왜 자꾸 내가 일하는 아이패드 화면을 힐끔 거리는 건가. (아이패드 한글 어플로 글 교정합니다. 노트북이 없엉~. 마이피에서 여자 사진을 못 보겠잖아;;;;;)
왜 맨날 내 옆자리에 앉는 건가.
왜 노트북 꺼내고 한 시간 동안 하는 게 인터넷 서핑 밖에 없는건가.
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건가. (제가 앉는 자리가 흡연실 입구라서 자연스럽게 왔다갔다하며 얼굴이 마주침;;;)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제 마인드가, 산은 산이오 일은 일이노라, 라서리.
당장 주말에도 부업으로 돈 벌기 바쁜데 연애고 나발이고. 집에 억대 빚 이자 내기도 바쁨.

그리고 전 여친에게 아직도 미련이 한 가득이라서 문제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가끔 보고 이전의 친한 선후배로 놀고는 있지만, 힘듬.
헤어진 이유도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도 집안이 빚더미인데 여친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아서 지친 탓.

마이너스 + 마이너스는 결국 마이너스라서.... 결혼하고 즐겁게 살 희망이 서로 안 보여서 헤어지게 된거거든요.
전 가운데 공식을 곱하기로 바꾸려고 해봤지만, 2년 반 동안 제자리 걸음이어서 지쳤어요.
그러고 나니 또 연애해봤자 같은 쳇바퀴가 될 걸 알아서....
그리고 전여친은 그나마 마음이 넓어서 2년 반이나 나란 놈하고 사귄거지. 일반적인 여성 입장에선 누가봐도 연애나 결혼 상대론 적합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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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소한 내가 가진 모든 마이너스라도, 플러스까진 아니더라도 제로로 만들고 전여친과 다시 만나는 게 지금 가진 작은 희망입니다.
한 3~4년 걸리려나?
나 혼자 짊어진 건 아니고 가족 모두가 빚청산에 들러 붙어 있으니 그 정도 걸릴거 같은데. 전여친이 기다려줄지.

근데 전여친은 또 다른 남친이 생겼잖아?
게다가 직장도 번듯해 보이고 나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고.....

난 안될거야, 아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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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인생의 셀렘은 몇 년 더 고생해야 시작될 거 같습니다.
교정 일 하는데 인터넷에 글 쓸 땐 오타 투성이란 거에서 능력 없음이 드러남.


근데 도끼병은 제쳐두고서, 만약 진짜로 위에 서술된 두 사람이 내게 관심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 왜 나를? 부터 생각하게 되네요.

나 못 생기고 키도 작은데. 뱃살도 나오고 옷 입는 센스는 꽝. 거기에 흡연자.
미스테리 하네. 지금까지 인기 있어본 적도 없었는데. 이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사람에겐 딱 한 번 인기 있는 시절이 있다고 함)인가.

그럼 이걸로 끝난거네? OTL

댓글 : 4 개
도끼병이군요;
아.... 이건 약도 없음
참...병이시네요.
큰일임.... 그냥 자꾸 눈이 가서 그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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