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정치] 내가 본 국힘 지지자들의 성향2023.04.20 PM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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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혐호가 아니라 주변에 멀쩡한 사람들(물론 제 기준) 중 국힘을 지지하는 층에 대한 사견입니다.

인터넷에서나 보는 그러한 극단적인 사상은 아니란 거니 참고해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씩 이러한 글을 써왔지만 숨김으로 하거나 쓰다가 지운 게 많은데

이번엔 한 번 올려봅니다.


 퇴근 전 짧게 쓴거라서 답글을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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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에서 계속 근무하다보면 인성도 좋고 멀쩡한 사람들 중 종종 국힘 지지자들을 볼 수 있다.

우선 공공기관이라고 해도 정부 주무부처는 아니므로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것 뿐이고,

어느 정당 지지자라도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뿐 딱히 일하는데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분들이 국힘 지지자란 걸 안 것도 매우 개인적인 술자리(단체회식 아님)에서 이야기하다 얼큰히 취하면 나오는 정도고

서로 정도를 지켜서 이야기하지 서로 척을 지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야기하면서 생각한 국힘 지지자들의 성향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주관적인 이야기니 통용될 수 있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1. 대다수가 자유주의를 중요시 하며 불법에 대한 엄벌을 추구한다


 여기서 자유주의란 간섭받지 않는 부분을 뜻한다. 그들에겐 인격적으로 자기에 대한 절제를 바탕으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 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어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벌주의를 추구한다. 개인이 어떠한 행동을 추구하는데 자율적으로 두고 잘못한 행동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문 대통령 시절은 최악으로 평가 받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정부가 생활에 제제를 가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개인의 부주의이며 식당에서 가족이 외식하지 못하는 건 개인의 의지를 침해하는 것이라 본다.

그러니까 코로나19의 확산보다 내가 생각한 행동을(불법적이지 않은) 못하게 하는 걸 더 문제라 생각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비트코인을 들기도 한다. 망하는 건 주식과 같이 개인의 문제인데 너무나 많은 제재를 가했다는 것이다.

망할 놈은 운 나빠서 망해야 맞는거고 될놈은 되는거니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내 주의의 국힘 지지자들을 비트코인을 하지 않았다. 그저 어떠한 제재를 가했다는 사실에 불평등하다 생각하는 것이다.


 또다른 예시로는 스쿨존 속도감속 문제도 있다. 그들에겐 스쿨존이라도 기존의 속도로 주행하길 희망하며

단순 속도를 감속한 것은 다른 예방방법을 무시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사고가 난다면 그건 운전자의 부주의를 탓해야 한다는 것이다.




2. 복지는 필요하나 정확한 제공을 원한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나이와 직위에 오른 벌만큼 버는 사람들이다보니 세금에 대한 문제에 예민하다.

그들은 세금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나 너무나 광범위하게 펼쳐진 복지행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진다.

자신이 낸 세금이 정확히 사용되었으면 하나 그러지 못하고 복지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복지정책이 늘어나는 사실은 앞가림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돈이 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정말 필요한 문제에 대한 복지는 필요하나 지난 정권의 복지정책을

'물에 빠진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수천명이 희생하여 강을 메꾸고 그 중 백 명이 부당한 혜택을 받는 것'이라 표현한다.


 또한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예방방법(엄벌주의 등)이 있음에도 이를 회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피해를 보았다면 이를 보상하는 건 순수히 가해자여야 하고 정부가 이를 보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그들에게 정책의 불안전이나 외교 문제는 별개다


 위 두 가지가 합쳐져서 그들에게 정부의 역할은 최소한의 간섭과 제한의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많은 정책이 시행되거나 국가간의 외교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 생각하는 편이다.

특히 세계정세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편이다. 일본? 중국? 그냥 내가 잘 살면 되는 거 아냐? 란 느낌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나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거에 대해서 그럼 정부는 뭘 하냐? 라고 물었을 때

경제 발전을 주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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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은 국힘 지지자들은 꽤나 순진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마치 자기는 평생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그들에게 자기에게 오는 혜택은 없이 정부가 계속해서 내 생활에 제한을 걸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언제든지 문제가 없을 거라는, 그러한 순진한 생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기준이 '나'를 중심으로 한다. 자신이 현 사회의 상위 30%에는 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이다.


 동시에 매우 근시안적이다. 마치 자신의 인생이 60대에 끝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 이후에 대해서는 어떠한 복지정책 없이

혼자서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고? 우리의 부모세대가 그러했듯 자신도 그러할 수 있다고 말이다.

물론 내 주변의 국힘 지지자들은 고소득에 전체 서울 거주자들이므로 실제로 퇴직 후 평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게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왜 20대의 국힘 지지자가 증가했는지 동시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초년생에게 현재 사회는 정부의 간섭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점차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보호해주는 방패막이 될거란 생각 없이 말이다.


 한편으론 그에 반대되는 내 입장은 오히려 인간에 대한 불신이 강하단 생각도 들기도 한다.

사람을 불신하기에 복지가 필요하고 그렇기에 안전을 위해 생활이 제한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걸수도 있다.

그리고 정치인을 불신하기에 그들이 하는 정책이 시시각각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걸수도 있다.


 어찌보면 꽤나 속편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란 생각으로 살기 때문이다.

나도 흡연자지만 국힘 지지자인 흡연자들은 과거 어디서든 담배피우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땐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현대사회는 과거엔 괜찮았던 게 통제받는, 마치 빅브라더 사회에 빠져있는 것 같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 못할 사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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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그들에게도 현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지리란 평가를 받는다.

왜냐면 자신들의 생각과 맞게 하는 일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무리 자유주의를 표방하고 복지에 대한 불신이 있고 외교나 정책이 관심이 없어도 어느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ㅄ도 내가 까는 ㅄ이어야지 국제적 호구가 되는 건 참을 수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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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썼지만 업무도 잘하고 멀쩡한 사람인데 국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주관으로 생각한 글입니다.

여태까지 어느 정도 이야기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표본을 이야기하자면 한 20명 정도에

연령대는 20대 50%, 30-40대 10%,50대 이상 40% 정도입니다.


 직책 유형은 '행정직원'. '대학 교수 및 석-박사 연구원', '부장 및 임원' 정도로 나뉠 수 있겠네요.



- 세 줄 요약


1. 멀쩡해보이는 사람이 국힘 지지자인 경우는 대부분 자유주의를 원하고 복지에 대한 불필요성을 가지고 있음

2. 왜 그런가 보니 다들 '나' 자신을 기준으로 정부에게 통제 받는 걸 극혐함

3. 그런 사람들도 지금 윤 대통령은 모지리라 평가 받음




댓글 : 2 개
쌉인정
글 잘 읽었습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저는 보수 성향이지만 국민의 힘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가 생각하는 보수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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