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플래시_노스포] 어떻게 DC 확장 유니버스와 작별하는가.2023.06.13 PM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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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랜 내일 개봉인줄 알고 연차 쓰고 조조 예매하려고 했는데 오늘 저녁부터 조기개봉하는 걸 늦게 알아서

부랴부랴 퇴근하고 감상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쿠키는 모든 스탭롤 끝나고 1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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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건의 DC 유니버스 발표 이후 기존 DC 확장 유니버스는 금번 플래시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기존 작품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DC 유니버스의 관심까지 끌어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죠.


 개인적으론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팝콘 무비로써 기존 DC 확장 유니버스와 그외 DC 영화들에 대해

충실한 오마쥬를 가지고 여러가지 악재에도 그 안에서 끌어낼 수 있는 한계치까지 보여줬다고 보이네요.


 이미 이 영화는 영화 내-외적으로 너무나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죠. 이미 비슷한 소재를 다른 작품이

마블에서 너무 많이 다뤄졌고 동시에 주연 배우인 애즈라 밀러의 사고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이전 DC 영화들에

대한 미지근한 평가들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시선을 효율적으로 잡으면서 동시에 몰라도 평타,

알고보단 2~3배 감동받을 요소들을 넘치도록 넣었습니다.

마치 중국집에서 보통 가격에 양을 곱배기급으로 주는데 사장님의 요리 실력까지 좋았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그 중국집이 곧 폐업 예정이라는 거.


 오마주하는 레퍼런스는 거의 DC 타이틀을 달고 나온 모든 영화라고 보면 됩니다. 말 그대로 모든 영화들이요.

예상할 수 있었던 작품들(기존 팀 버튼 배트맨 등)은 기대 이상으로 해당 영화의 요소들을 따왔고

스토리나 설정 외에도 몇몇 장면들은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나 '다크나이트'의 비슷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동시에 기존 DC 확장 유니버스의 설정에도 충실합니다. 아마 기존 영화 중 가장 설정을 제대로 활용한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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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코믹북 기반 영화의 한계도 있습니다. 팝콘무비로써의 역할은 기존 히어로 무비들과 비교해서 무척이나

잘 만든 작품이지만, 모르고 본다면 그만큼 '웅장한 음악과 뭔가 폼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건 뭐야?'하는 부분들로 가득하죠.

팬무비로는 최상위권이지만 그냥 단독무비로 생각한다면 아쉽게도 팝콘무비 이상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그렇기에 동시에 화끈한 액션과 멋진 화면들을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지루하다고 느낄 장면은 그야말로 없었어요.


 동시에 애즈라 밀러의 역할은 대체 불가합니다.

충분히 주인공임을 어필함은 물론 기존 다른 영화에서의 연기력을 뛰어 넘어주었습니다.

물론 마찬가지로 팝콘무비에서 칸 영화제급 연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테고, 어울리는 배우가 어울리는 역할을

1인2역으로 해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CG입니다. 인물의 경우엔 약간 불쾌하고 어색한 골짜기가 느껴지지만, 그 이전에

전체적인 CG 퀄이 엄청 뛰어나진 않아요.


 이 부분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노력했다, 정도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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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새로운 DC 유니버스는 어떨까하는 기대감을 충분히 불러온 작품입니다. 최소한 다른 건 몰라도

'앞으로 캐릭터나 스토리 설정에 충실하고, 기존 작품에 대한 헌사도 잊지 않겠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배역은 바뀔거임'이란 상태란 거.


 개인적으론 원래 이 작품이 2015년에 드라마 플래시와 같이 개봉하려고 했었고, 당시에도 플래시 포인트를 컨셉으로

한다는 루머도 많았는데 DC 확장유니버스가 제대로 굴러갔고 플래시도 그때 제대로 개봉했다면

아마 히어로 영화 판도는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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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을 보시면 결국 '뭘 보고 가야하나요?' 란 생각이 많이 드실텐데 '최대한 많이'라고 밖엔 이야기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플래시가 성공할까요? 라는 질문엔 기존 하락한 신뢰도와 화제도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나 지금 영화관 값으론, 개인적으로 돈값을 한다고 보지만 히어로 무비 팬이 아닌 이상은 OTT에 뜨길 기다릴 것 같아요.


 엔딩에서 좋아하는 노래 나와서 좋았습니다. (OK GO - This too shall pass)


 플래시2도 일단은 동일감독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론 (논란 여부를 떠나) 애즈라 밀러도 그대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 2 개
물고기인간2 남았네요 ㅎㅎ
새로운 디씨도 응원합니다
오히려80,90년대 DC 히어로물이 영웅들의 전부였던 시절의 저 같은 세대(40대)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였네요.
슈퍼걸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옆 관객은 사촌이라고 하니까..억지 설정 이라고..ㅎㅎㅎㅎ 근데 간지 폭발한다.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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