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데드풀3/스포주의) 마블 지저스는 아니네2024.07.24 PM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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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는 나를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 세 번 부정할 것이다.


 우선 이 영화는 폭스 영화입니다. 물론 디즈니에 편입되어 디즈니 예산으로 찍었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정신적 후계자 느낌의 폭스 영홥니다.


 그래서 영화에선 모두까기 모드로, 폭스도 까고, 디즈니도 까고, 현재 MCU도 까고 합니다....만,

결국 마지막엔 다시 회계하고 'MCU 화이팅!' 로 마무리됩니다.


 개연성이요? 그런 건 없어요. 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2. 영화라기 보단 SNL이나 유튜브 단편 패러디 모음집 감성



 영화는 오로지 '설정'과 '장면'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머리에 남는 스토리는 없습니다.

이게 설명하자면, 스파이더맨3:노웨이 홈에서 '삼스파 나오고 나서 엔딩까지'를 2시간 넘게 늘린 영홥니다.

갑자기 영화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서

 - 액션 + 카메오 + 울버린 + 액션 + 카!!!메!!!오!!! + 또 수많은 카메오 + 급전개 + 엔딩 + 쿠키 2개' 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씬들은 매우 인상 깊고 멋지고 재미나지만, 모아두면 그냥 숏츠 모음 느낌입니다.

이전 데드풀1, 2까지 '그래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냥 '스토리는 없다 치고' 찍은 느낌입니다.


 실은 제목에 '노스포'라고 써놨지만 스포할 '스토리'는 전혀 없어요.

물론 '스포할 캐릭터'는 엄청 많습니다. 영화 보기 전까진 이걸 조심하세요.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자 문제점인데, 이 영환 MCU 멀티버스 사가에서 없어도 되는 영홥니다.

스토리적으론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아요. 엑스맨이나 데드풀 팬이 아닌 그냥 MCU만 알고 있는 마블 팬의 경우엔,

이 영화 통해서 '지난 망작들을 잊고 새로운 마블의 미래를 보여주는 걸' 기대했을텐데,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폭스 영화입니다.




3. 알면 더 재미있고, 몰라도 즐길 순 있는 영화


 그래도 90년대부터 온갖 잡다한 영화를 다 감상해온 제겐, 인상 깊은 영홥니다.

이미 예고편에서 공개된 기존 캐릭터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영환데,

본편은 그의 몇 배 이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딱 기대한 것보다 살짝 조미료를 첨가한

느낌으로 잘 구성했습니다.


 당신이 MCU 이전의 마블 영화는 물론, 다양한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잘 모른다고요?

그래서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코미디와 액션씬을 가득 넣어 드렸습니다.


 매우 효과적인 '팝콘' 무비입니다.




 최종평은, 평타 이상은 치도록 재밌게 잘 만들었는데 니가 진짜로 바라던 건 아쉽게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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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아주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리액션이 느껴지는 영홥니다.

       다들 코미디 부분엔 웃고, 액션씬엔 '우와~' 소리가 나오고, 예상 외의 카메오엔 '헐' 소리를 내더군요.


       다만, 영화본 사람이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지루해지는 '전'과 '결' 부분에 가서는 다들 화장실을 가거나

       전화 받으러 나가거나 관객 집중력이 확 떨어집니다.



 P.S.2  쿠키는 2개 입니다. 하나는 초반 스탭롤과 함께 '폭스 엑스맨 사가 팬'을 위한 영상들이 나오고

         나머지 하나는 모든 스탭롤이 끝난 뒤에 개그 스타일(데드풀1 엔딩 느낌의) 쿠키 영상이 나옵니다.

         마지막 쿠키는 관객들이 다 빵 터지더라고요.




댓글 : 3 개
제목자체가 스포급이에요..
우선 의견을 주셔서 메인에서 내리고 제목도 수정+스포 표기 했습니다.
근데 [마블 지저스는 아니고 베드로 정도]란 제목이 스포가 되는 제목인진 잘 모르겠네요.
요즘마블영화드라마에서 눈이 낮아져서그런가 재밌었습니다 ㅋㅋㅋ
이정도면 지쟈스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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