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보며 나를본다] 채식주의자. 2017.01.06 PM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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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후감을 썼는데, 독후감 쓰고 잠드는 사이에 완독했다. 

 

물론 책 전체를 다 읽은 건 아니고, 그 전에 읽고 남은 부분만.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는 맨부터 상을 수상하며 각종 공중파 등에서 언급되었고, 

 

한국 내에서 출간한지는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마도 작년에 출간당시보다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도 언급 된 칙후에... 아마 유시민님의 표현의 기술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했던것 같은데, 

 

표현의 기술은 아직 책을 펴보지도 못했고, 채식주의자도 11월 중순쯤 책 펴고 두 단원을 쭉 읽다가... 

 

손이 안가서 그냥 구석에 넣어놨다가 어제 그냥 읽었다. 어제 읽지 않으면 계속 읽지 않을것 같았다 왠지.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려 하나, 책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책을 읽을 예정이 있는 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시길. 

 


 

 

 

 


난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재미 위주의 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어두운 얘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어두운건 뉴스틀면 많이 나온다. 요즘은 어두운거보다 웃기는게 많긴 하지만.... 

 

어제는 이 기사 관련한 이야기가 가장 웃겼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7968


같은 이유로 어두운 영화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변호인은 블루레이를 구매했으나 아직까지 밀봉을 까지도 않았다. 

 

도가니, 카트 등.... 보는동안, 혹은 보고 나서 내 기분이 좋을 것 같지 않은 영화는 모두 거른다. 영화를 많이 보는 편도 아니지만. 

 

책 내용을 전혀 모르는 채로 구매했는데,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난 이야기에서 감정의 흐름보다는 

 

사건이 발생한 이유와 그 이후의 전개 등에서 원인과 사실관계등을 분석 하거나 이해하려고 하는데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영혜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이야기는 없고, 각 챕터별로 남편, 형부, 언니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뭐 소설의 내용을 몇 단어로 요약해 보자면 

 

'어느날 갑자기 육식을 정말 극단적으로 거부하게 된 아내이자 처제, 동생이 정신을 놓고 목숨도 서서히 놓아가는 과정' 

 

글을 보는 내내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영혜가 갑자기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변한 것인가' 였으나 


그에 대해 내가 이해할만한 충분한 설명은 없었다. 결말도 너무 갑작스럽게 온다..... 분명히 내용이 더 있을것 같았는데... 

 

상도 받을만한 작품이니,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작품을 작품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분석하려고 하는 자세는 

 

아마 잘못 된 것 같긴 한데, 뭐 어쩌겠는가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걸. 

 

언니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영혜가 한 대사 중에 '왜, 죽으면 안돼?' 라고 한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분명히 핵심적인 내용일 것인디.. 영어 번역본에서는 해당 문장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궁금하다 

 

혹시 번역본 읽어보신 분들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설 뿐만 아니라 순수예술적인 미술등에서도 난 아주 형편없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모나리자가 왜 쩌는 작품인지도 잘 모른다) 같은 이유로 이런 소설도 작품이 갖고 있는 진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지만, 그런쪽에 식견을 넓힐만한 여유가 지금은 없다. 

 

이런 작품들도 언젠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댓글 : 7 개
요즘 마이피에 책 게시물이 점점 자주 그리고 많이 눈에 띄는군요~! @_@ %_% ^_^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ㅎㅎ
허헛,. 예전에 MBC 에서 했던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가 떠오르네요~!
굉장히 좋았고 좋아하고 즐겨 시청하던 방송*프로그램인데 왜 폐지를 했는지,.
전국노래자랑이나 가요무대,무한도전 처럼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면 좋았을,.
아무래도 루리웹이다보니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이 많군요 ㅋㅋ 저도 그렇구요.
전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문장력은 좋더군요.
챕터 2까지는 재미는 있었는데..... 챕터 3은 정말 읽기도 힘들더라구요...
저도 읽엇는데 읽기 너무 힘들엇어요 글로써 사람을 이렇게 고통스럽게하다니...
개인적으로는 읽는내내 역겨워서 찢어버리고 싶엇고 대체 머때문에 상을받은거지라는 생각도 들엇네요
저희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죠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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