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지난 2주정도 동안 있었던 스펙타클한 일들입니다. 2017.06.05 PM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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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고 음슴체이나 스펙타클하고 앞으로 사시면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도 있을것이니 한번 읽어보셔도 될거 같습니다

 

본인은 일단 35세 남자입니다. 거시기는 주 2회정도? 상관이 있을거 같아 적은겁니다. 흠흠.. 

 

 

 

지난 일주일동안 병원 신제를 오지게 졌습니다. 앞으로도 꽤 져야 될것 같구요 

 

에.... 뭐 일단... 일어난 일은 이럴습니다 아주 병력 스토리가 길어요... 

 

5월 10일 경 왼쪽 고환이 아프고 오줌이 졸졸졸나와서 동네 비교기과 내원. 촉진 후 별 이상없다며 

 

그냥 소염진통제 3일치 처방>>> 먹으니까 괜찮아지네 ? 흠... 나았나보다 

 

약 먹은지 5일쯤 후 다시 왼쪽 고환이 아프면서 왼쪽 허리 통증도 시작. 왼쪽고환과 허리 통증은 간헐적으로 왔다가 사라지고 함 

 

5월 25일 왼쪽고환이 계속 아프기 시작 26일 금요일 다른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염으로 '추정'된다 라고 하여 

 

세부 검사 없이(매우 치욕적이고 창피하고.... 비싼... 비싼거야 뭐 보험있으니까 상관없지만) 약 처방받고 

 

고환쪽은 상태가 매우 괜찮아짐. 5월 28일 왼쪽 옆구리가 매우 아프기 시작 진짜 매우 아픔 하루종일 누워있었음 

 

님들은 혹시 소변이 졸졸졸 나온다 하면 바로 비뇨기과 가보셈. 잘하는 비뇨기과로. 동네 비뇨기과 ㅅㅂ.... 진짜 아오 

 

 

 

5월 29일 약간 괜찮아져서 출근 5월 30일 진짜 매우 더럽게 아파서 정형외과엘 갔더니 왼쪽 옆구리는 정형외과적으로 

 

문제가 있을만한 곳이 아니라고 함. 매우 한두번씩 그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를 받는데, 그 날 도수치료받던 선생님께 

 

가서 이거 아무래도 제외충격파 치료를 하면 괜찮아 질것 같다고 하고 처방없이 일단 체외충격파를 받음. 

 

체외 충격파를 받았더니 괜찮아지는 기분 

 

 

 

5월 31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어제 아픈 허리가 다시 아픔 괜찮아진것 같지 않음. 편도선염도 시작됨

 

(본인은 2005년 봄에 편도선 절제술을 받음) 

 

도저히 안될거같아서 아침부터 정형외과 내원. 처방없이 공짜로 체외충격파치료를 해 주셨으니 그것에 대해 말하면 안되고 

 

의사에게 체외 충격파를 해보자고 말함 그러나 의사는 왼쪽 옆구리가 아픈거라면 정형외과적인 문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며 

 

신장내과 내원을 권유. 신장에 염증이나 담석이 있으면 그럴 수 있는데 엑스레이상에 하얀 점이 하나 보임. 

 

이게 담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함 

 

즉시 동네 신장내과를 찾았으나 이건 씨티 찍어야 한다며 종합병원으로 보냄. 

 

 

 

종합병원 신장내과에 도착해서 진료를 받았으나 옆구리 상태가 매우 안좋고 숨쉬기도 힘든 수준. 

 

게다가 편도선염 때문에 말하기도 뭘 먹기도 힘듬. 몸 상태로 봐선 즉시 입원해야 할 컨디션이나, 병실이 없다고 하고 

 

일단 외래에서는 씨티찍을래도 하루 기다려야 하고, 지금 상태가 많이 안좋아보이니 응급실로 가기를 권함. 

 

응급실에선 모든 검사가 빨리빨리 되니까. 응급실에 가서 누웠는데 옆구리가(허리라고 혼용해서 쓸수 있으나 알아서 봐주세용)

 

살만한거같음. 그래도 움직이면 아프고 그래서 씨티 소변 혈액등 검사를 진행함. 

 

두어시간 쯤 후 씨티상에 문제 없고 오줌도 정상 혈액에만 염증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은데 이건 이유를 알수 없음 

 

편도선염이라고 말을 했으나 아- 해보고 보더니 검사상 이정도 염증 수치가 오를 건 아니라고 하면서 동네 1, 2차병원으로 가서 

 

옆구리 아픈건 진통제나 기타 물리치료들을 받아보라고 함. 염증수치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씨발럼이... 

 

참고로 혈액검사상 염증 수치는 54였음. 그 병원 기계의 기준 수치는 5 

 

소변검사에서는 염증수치가 주목할만한 수치가 아니었으니 이 시점에서 전림선염은 진단에서 배제. 


1, 2차 병원으로 보낸 소견서를 보니 처방 권장 약물엔 IV pain Killer 와 

 

imp(아마 예상 병명인듯) 

 

1. r/o fibromyalgia( --- 블라 블라 . origin muscle pain)

2. r/o 대상포진(영어로)

3. r/o passed stone (담석이 있다가 나간걸 말하는듯 그러나 계속 아프므로 담석이 있다가 나간건 아닐것이었음) 

 

(응급실에서 씨티와 기타 등등 비용 50만원 정도)

 

 

 

응급실에서 나온 직후 31일 오후 이걸 가지고 동네 정형외과엘 가보니 웬 60쯤 되보이는 의사한분이 계시는데 

 

파이브로말지아는 이건 도저히 자기같은 2차병원에서 치료할수 있는것이 아니라며 이건 진단도 어렵고 치료방법도 다양하고 

 

뭐 여튼 전나게 복잡한 병이라고 함. 그러면서 이건 그냥 환자 떠넘긴 것밖에 안된다며 나에게 멘붕을 줌. 

 

기분이 매우 엿같아짐. 누가 잘못한건지 몰라도 일단 소견서를 다시 들고 원래 가던 정형외과로 감 

 

파이브로 말지아는 뭐 확실하지 않으면 그렇게 얘기한다. 흠... 뭐 입원할래 그래도? 

 

난 집에서 쉴 상황이 안되니 입원조치좀 해주고 진통제좀 조라...... 라고 하니 ㅇㅋ 그러고 입원함 

 

그 다음날부터 체외충격파와 기타 물리치료를 받고 나니 허리는 좀 괜찮아 지는 기분. 그러나 염증수치는 입원당시 검사할때 

 

7.98 ( 그 병원 기준 수치는 0.3) 열은 계속 39도 가까이 오르다가 해열제 맞으면 37.5도 정도까지 떨어지며 천국과 지욱올 와따가따 함

 

엠알아이도 찍었으나 파이브로 말지아는 원래 엠알아이로도 확진이 힘들다고 함. 

 

좀 큰 정형외과라 류마티스 등을 보는 내과가 따로 있음. 그래서 그 내과에서 진찰을 받았으나 내가 편도선 절제한게 상관이 있을 줄은 모르고 

 

그냥 편도선 조금 보더니 음.. 조금 붓긴 했네요 약드릴께요 이러고 맘. 그러는사이 편도선은 점점 아픔 약을 먹는데. 

 

6월 3일 토요일. 허리는 많이 괜찮아져서 정형외과에서는 퇴원 그러나 혈중 염증수치는 16(이 병원의 기준치는 0.5) 

 

엠알아이. 체외 충격파 등 정형외과 입원비용은 80만원 정도. 

 

 

 

퇴원 즉시 잘 가는 이비인 후과를 찾아감. (바로 옆옆옆건물) 이비인후과를 가서 기계로 목을 들여다보니 와 니 목이 썩었다 

 

이건 뭐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 목 안쪽에 보니까 아예 고름이 차있다. 라고 말함 

 

뭐 진단명은 편도선염이 아니고 뭐 이상한걸로 나올거라고 하는데 기억은 안남. 난 이미 멘붕. 

 

거기서 수액을 맞고(거기 수액이 아주 좋아요.... 뭐 이거저거 다넣어줌. 가격대비 짱) 항생제 진통제 등 전부 다른걸로 바꿈 

 

그러나 항생제를 너무 쏀걸 맞았는지 배가 매우 아프기 시작함. 이제 목보다 배가 더 아플 수준. 

 

울렁거리고 아프고... 말했더니 약이 넘 쎄서 그럴수 있다고 함. 처방해 준 약 먹으니까 조금 괜찮아짐. 

 

토요일 두시 즈음 수액을 맞고 집에 오니 마누라가 쉬라고 처제네 집으로 애를 데리고 가준다고 함 

 

땡큐 그러고 쉼. 웬만하면 놀면서 쉴텐데 도저히 놀면서 쉴 컨디션이 안됨. 

 

그냥 누워서 멍떄리고 테레비나 보면서 쉼. 

 

 

 

6월 4일 일요일 오전에 또 목이 매우 아픔 진짜 많이 아픔.바로 병원으로 가고 염증검사와 수액을 맞기 시작  

 

6월 4일의 염증수치는 7.66 (이 병원의 기준수치는 0.3이고 5 이상이면 입원 치료 권장한다고 함 

 

그러나 애도 보고싶고 병원에 더 있기도 싫어서 그냥 여기 매일 와서 수액 맞겠다고 하고 옴 집에 감. 

 

12시쯤 집에 들어오니 마누라랑 애가 도착.난 앉아서 애 밥을 먹이고 마누라는 자기 주중에 일하는거 

 

일 좀 하기 시작. 우리 애가 밥을 오래 먹어서 한시간 이상을 먹음

 

(12년 12월생인 6세, 반년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안먹던 놈이라 그래도 고마워 하면서 먹이고 있음.) 

 

(마누라는 나 점심도 안줌. 아들 먹는거 같이 먹겠다고 했는데 아들이 고맙게도 그걸 다 먹어줌. 아들에게 넘나 고맙고 이쁨.) 

 

여튼, 두시쯤 되니 아 겁나 머리에 안들어오네 이러면서 마누라가 피곤하다며 잔다고 함. 

 

아 엄청 피곤하네 나도 피곤한데 참는거야 이러면서 (아들이 좀 일찍 일어나긴 했음. 다섯시에 일어나서 매 10분마다 깼다고 함) 

 

그러면서 아들을 데리고 잔다고 하는데 지가 먼저 처 주무심(뭐 그래 피곤했겠지 처제네 집이 당진인데 운전하고 가따 올라면)

 

애는 안잠드니 나에게 와서 치대기 시작함. 집에서 치대는거 받아주다가 도저히 안되겠던 나는 키즈 카페로 아이를 데려감 

 

키즈카페에서 노는걸 보고있는데 배가 진짜 진심 심하게 아프고 메스껍고 고통스럽기 시작. (원래 정상은 아니었음 집에서도) 

 

그러면서 딸꾹질도 시작하는데 정말 미칠듯이 괴롭고 딸국질 자체를 원래 거의 안함.... 

 

그러는 와중에 진짜 분노가 치밈. 애 데리고 키즈카페서 두시간쯤 놀다가 집에 갈라는데 마누라에게서 전화 옴 

 

어디냐며. 난 전화로 쌍욕 시전하기 시작함. 씨발 진짜 내가 지금 정상으로 보이냐(쌍욕 이년만에 한듯. 진짜 개빡치면 

 

마누라한테 쌍욕하고 그 다음부터는 싹 잊음.) 집에 가고 있는데 또 전화옴. 애가 안오면 내가 나간다는 뜻으로 내가 나갈테니까 

 

라고 했는데 이미 매우 빡친 나는 그냥 내가 나간다는 말만 듣고 그럼 그냥 니가 지금 바로 꺼지라고 하고 끊음. 

 

집에 가니 애앞에서 욕하긴 싫고 (전화로도 매우 작게 아들에게 안들리게 얘기함) 해서 그냥 내일 출근할거 짐싸서 나옴. 모텔에서 자려고 

 

나오는 길에는 아들에게 아빠 오늘 몸이 넘 아파서 병원에서 좀 있을거야 내일 저녁에 올꼐 그러고 나옴. 

 

그때 시간이 다섯시 반. 사무실에 나와서 저녁과 저녁약을 챙겨 먹ㅇ니 몸이 매우 괜찮아 지면서 기분도 풀림 

 

그러나 집에가긴 싫어서 회사 일좀 보다가 모텔가서 숙박으로 체크인을 함 . 

 

체크인하고 두시간쯤 지났을까 4만 5천원이 매우 아까워지기 시작. 몸은 거의 괜찮아졌고 딸꾹질도 안함. 

 

숙박 체크인 한걸 대실로 바꿔달라고 하고 친구를 부름. 그리고 친구 불러서 두시간쯤 놀다가 

 

집에 가서 잠. 

 

 

6월 5일 오늘 

 

아침부터 딸꾹질과 기침. 배가 정말 너무나 아픔. 지금도 너무나 아픔. 

 

마누라와는 말도 잘 안하고있고 지금 오늘 내일 진짜 입원을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있음. 

 

여기까지 입니다..... 

 

사시면서 저같은일 겪으실일 많진 않으시겠지만 한번 참고나 해보시라고 써봅니다. 

 

지금회사 출근하니 허리도 아프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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