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온글] "제발 아내 좀 찾아주세요"…다문화가정 '흔들' 2011.08.27 PM 04:48
"제발 아내 좀 찾아주세요." 장수에 사는 김현욱(47·가명)씨가 간절한 목소리로 하소연한다.
그는 6년 전 베트남 여성(25)과 결혼해 아들 2명(5살, 3살)을 낳아 기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내가 1년 전부터 연락하고 지내던 고향사람과 채팅을 주고받더니 3개월 전 별안간 집을 나갔다.
아이들은 엄마가 열 밤만 자면 돌아오는 걸로 알고 있다. 김씨는 "영농철이라 들에 있는 시간이 많아 아이들을 연로하신 어머니(82)에게 맡겨둘 수밖에 없다"며 "어머니가 아내를 많이 좋아했었는데 늙으신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부안에 사는 조연식(34·가명)씨는 필리핀 아내(31)와 2003년 10월 결혼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2005년에는 첫 아이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아내가 아들과 함께 친정에 갔다 온다고 한 뒤 갑자기 소식이 끊겼다. 6개월 뒤 조씨는 필리핀 처가로부터 전화로 이혼 소식을 통보받았다.
조씨는 아이를 찾으러 이주여성지원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센터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헤이그 협약(아이를 원래 살던 나라로 돌려보내 그 나라의 법원이 양육권 분쟁을 판결하도록 하는 국제협약) 가입국이 아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혼가정 이혼건수는 1만1,692건(전체 이혼 중 9%)이며 같은 해 국제결혼건수는 3만3,300건으로 한 해 결혼대비 이혼율이 35.1%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은 주요 이혼사유로 남편의 폭력과 시댁식구들 간 갈등으로 인한 것들이 부각되어 왔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남편들 역시 외국인 아내의 무단가출과 자녀 양육권 문제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결혼이민자가 7,051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31.2%를 차지고 있다. 도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총 상담건수 1,611건 중 남편이 의뢰한 것은 227건으로 전체 상담건수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남편들의 대표적 상담사례는 외국인 아내의 가출이다. 또 아이를 데리고 말없이 떠나버려 아이를 되찾아 오겠다고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하지만 남편들은 아이를 되찾고 싶어도 이렇다 할 방법이 없다.
현행법상 친권자인 아내가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 불법이 아닌 데다 법적으로 양육권을 결정하려 해도 아내가 응하지 않으면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북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정경자 센터장은 "도내에서 한 달이면 6~7건씩 집나간 아내와 아이를 찾아달라고 상담이 들어오지만 여러 관계부처가 협의해야 되는 일이라 쉽지 않다"며 "결혼을 생각하는 외국 여성들에 대해 결혼의 진정성을 교육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과 양육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편들을 위해 '헤이그 협약' 가입 등 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
새전북신문 김병진기자/노컷뉴스 제휴사
댓글 : 3 개
- 김가명
- 2011/08/27 PM 04:52
혼자사는게 乙
- 릴락스쿠마
- 2011/08/27 PM 05:06
드라마보면서 희망을 품고 인생의 인연마저 끊는 독한 각오로 한국에 왔는데 실상은 시궁창.....도망갈만 하지.
- 지징
- 2011/08/31 AM 09:14
그러니까 왜 꿈을 꾸냐고....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오지 빼고는
인간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은... 않은...
다르구나.. 잉...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오지 빼고는
인간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은... 않은...
다르구나.. 잉...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