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일상] 회사 술자리가 천하제일 무술대회가 되었다.2018.10.12 AM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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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이었다.

 

원래 7명이 함께 술자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법카를 들고 주최하시기로 했던 선배 과장님이 느닷없는 야근으로 자리 자체가 파토가 나자

 

뉴대리와 하이뉴막내는 흥이 깨지기 싫었는지 나를 조르기 시작했다.

 

전 회사에서 내가 데리고 온 애들이니 결국 내가 챙겨줘야하기도 하고, 나도 흥이 깨지긴 싫었기 때문에

(그리고 하루에 한끼만 먹기 때문에 저녁을 위해 굶고 있었다. 배가 고팠다!)

 

애들을 데리고 간단하게. 정말 간단하게 한잔 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요즘 지갑 사정이 안좋으니 싸구려지만 무한삼겹집에 가야겠군)

-얘들아 무한삼겹 괜찮지?

 

애들

-네!

 

거기에 회사 근처로 이사와서 집들이를 개최했던 사원 하나를 집들이 못가서 미안하다 라는 명목으로 끼워넣어

 

4인의 파티가 무한 삼겹집에가서 부어라 마셔라를 하게 되었는데.........

 

술값 >>>>>>고깃값 이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마시다보니 뉴대리 녀석이 폭탄주를 마구 말아 돌린다.

 

구석에는 병이 쌓인다.

 

여튼 술값이 얼마나왔느냐 보다 더 문제였던건

 

이녀석들이 말다툼을 시작한 것이다.

 

 

만능사원

-제가 이것저것 많이 해봤습니다. 운동도 하고 어쩌고 저쩌고

 

-맞아 만능씨 춤도 잘추잖아.

 

만능사원

-ㅎㅎ 무술도 해보고 그랬는데....

 

로 시작해서 무술 얘기가 나오고 네명의 남자놈들은 나잇살 먹은 것도 잊고 열띤 무술 토론을 시작했다.

 

나 역시 검도도 해봤고 이런저런 무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얘기에 열심히 참여하다보니

 

천하제일 무술대회로 번졌다.

 

-내 생각에는 크라브마가보다는 역시 복싱과 유도가 실전에 강하지 않겠어?

-아 그리고 친구가 격투기 신인왕이었는데 킥복싱도 무섭더라 걔한테 맞아봤는데...

 

만능사원

-에이 과장님 그건 아닙니다. 유도는 약합니다.

-킥복싱은 UFC룰에서만 강하구요

-검도가 최고죠

 

-그래 그건 인정하는데 검이 없으면 약하잖아. 유도한테 질걸?

 

만능사원

-검도는 상체가 발달해서 맨손으로도 유도를 이깁니다.

 

뉴대리

-에이 그건 말도 안된다.

 

만능사원

-아닙니다.

 

뉴대리

-아니 내기할래?

 

로 해서 둘은 달아올랐고 오늘 네이버 지식인에 올리기로 내기를 했는데, 만능사원이 술에 만취해 기억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무산.

 

만능사원은 술에 대해선 만능이 아닌걸로

 

 

천하제일 무술대회가 끝나자 이번엔 미스 & 미스터 회사 대회가 열렸다.

 

회사 최고의 미남은 누구인지 미녀는 누구인지 수다를 떨었는데

 

섭섭하게도 최고의 미남에 내 이름은 당연히 안올라갔지! ㅠ.ㅠ

 

 

 

댓글 : 4 개
검들고 싸우는것보단 총들고 방아쇠 당기는게 제일 쎌듯합니다 ㅋ 검도는 낄자리 노노.
건카타 미만 잡
전술핵 미만 잡
제목만 보고 싸움 난줄 알았어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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