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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놀이] 메기(2018)2021.05.08 PM 05:25
-쌓여있는 '사놓고 안본 구글무비'를 한편 청소하자 싶어 관람. 이건 왜 구매한건지 이유가 기억안나는 구매 목록 중의 하나였다.
-보면 이걸 왜 샀었는지 기억나지 않을까. 했는데 영화가 끝나서도 기억이 안났고
다음날에나 생각이 났는데 시덥잖은 이유였다.
(방구석1열이라는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에 있길래 함 볼까 했는데 첫편에 다루는 영화라 사놓은 것)
-저예산 독립영화의 맛은 인디음악처럼 메인스트림과는 다른, 정제되지 않은 화법이나 접근, 신선한 이야기나 캐릭터가 보는 맛이다.
-이런 나의 생각에 영화 초반은 어느 정도 부합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별로였다. 결말도 시시했고.
초반에 보여줬던 주인공들의 매력은 중반 이후 어디로들 다 날라간다. 그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정보 없이 본 나조차도 초반 15분정도에 아...이거 여성감독인가? 했는데 정말 그랬다.
-내 허접한 영화력으로 알 수 있는 나름의 특징이 있는데, 여성이 주인공인데 뭔가 투박하면 남자감독이었고
뭔가 대사가 소설처럼 멋을 부리면 여성감독이더라, 하는 건데 딱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흠.. 안좋은 여성감독 인디영화의 편견이 더 굳어지기만 했다.
-한때 드래곤라자가 엄청 뜨고 양판소 판타지 소설이 다 1인칭이었던 것처럼
요 근래의 인디영화들은 뭔가 비슷비슷하다. 큰 줄기나 소재야 다 다른데 연출이라고 해야하나 캐릭터들이라고 해야 하나.
-주연 여배우와 남배우의 연기는 괜찮았다.
문소리야 명배우님이시고, 오랜만에 명계남을 봤는데 나이가 확 느껴져 조금 슬펐다.
권해효도 나오고 은근히 화려한 캐스팅.
-수상경력 화려하다. 헤....이런 영화가 우리나라 인디영화 탑인 거구나.
-'우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구덩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것이다.'
가 제법 중요한 대사로서, 마케팅 문구로서 사용된다.
난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구덩이에 빠지면 구덩이를 파는게 보통인가?
뭔가 의미심장한 대사인 듯 한데 의문만 생기는 구절이다.
- 잎사귀
- 2021/05/08 PM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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