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보기놀이] 미스틱 리버(2003)2023.06.27 AM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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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 건 제대를 하고 나서였다. 

 복학 준비를 하며 학원과 알바를 다니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은 고향에 대부분 있고,

 대학친구는 아직 부담없이 불러내서 만나고 할만한 이들이 없던 시절이었다. 

  잠깐 시간이 비면 통신사 할인을 받아 2000원짜리 조조할인을 혼자서 보곤 했는데 이 때 버릇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같다. 


-복학을 해서는 공강시간이면 공부는 안하고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 들어가 DVD를 보게 되었는데(공짜니까&비싼 등록비에 대한 반항심)

 '미스틱 리버'도 그 때 봤을 거다. 정신없이 많은 영화를 보던 시절 탓이라고 하고 싶지만

 난 본 영화의 절반은 잊어버린다. 재미없거나 인상을 못받은 영화들부터.

 미스틱 리버는 신기한 위치다. 지금까지도 명작이고 좋았음은 기억하는데 도통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거다.


-넷플릭스를 슥 훑어보는데 '미스틱 리버'가 6월 30일까지, 라는 문구가 있었다.

 지금 안보면 난 또 꽤 오랜 시간을 좋은 작품이었는데 기억은 잘 안나는 영화로 기억되는 게 싫어 보게 됐다.

 처음 본 지 20여년 만이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클린트 감독작품이었다. 이게 제일 놀라웠다. 

 난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내가 가장 처음 본 클린트 감독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이미 20년 전에 봤던 거다.


-내 기억 속 이미지보다 훨씬 더 좋은 영화였다. 

-숀 팬과 팀 로빈스의 연기력은 눈이 부셨다. 굉장한 연기였다.


-각본이 참 맘에 들어 찾아보니 브라이언 헬겔렌드 라는 사람.

 LA컨피덴셜도 이 사람의 각본이고 감독으로도 '기사 윌리엄' 을 냈다고 한다. 대단하다. 


-클린트 감독이 연출한 40여편의 영화 중 내가 본 것은 세 편에 불과하다.

 2000년 이후 작품으로 좀 더 봐야겠다. 신뢰가 두터워졌다. 



 



댓글 : 4 개
덕분에 좋은 영화 하나 볼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아이고 글 읽어주시고 영화까지 봐주신다면 제가 더 감사하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감독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뭔가 있을법한데 찾아보기 어려운 감독인것 같아요. 시선도, 연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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