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껴쓰기] 건성으로 다루어지며 단순화된다.2025.05.14 AM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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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황은 매스미디어가 가장 현대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현대적 삶은 어떻게 그려질 수 있을까? <<존재와 시간>>에서 하이데거는 현대적 삶의 방식으로 '호기심'을 꼽는다.



"호기심은 (…) 언제나 새 것과 만나는 것을 계속 바꿈으로써 생기는 동요와 흥분을 찾는다." 또한 그는 현대적인 말하기의 방식을


'잡담(빈말)'이라고 이름 붙이는데, 잡담 속에선 이런 일이 일어난다.


"모든 근원적인 것은 하룻밤 사이에 이미 오래전에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다듬어진다. 모든 쟁취품들은 다루기


쉬운 것이 된다." 이런 식으로 오랜 시간과 깊은 숙고를 요구하는 것들이 건성으로 다루어지며 단순화된다.



 그리하여 '애매함'이라는 특성이 등장한다. 애매함은 무엇이 진정한 이해에 속하고 무엇이 속하지 않는지,


무엇이 새롭게 성취된 것이고 무엇이 낡은 것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되는 정황을 말한다.


() 저러한 호김심, 잡담, 애매함은 바로 매스미디어 시대의 키워드인 것이다.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2024)> 서형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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