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평] 마이리틀퍼피 그리고 인방을 보고2025.11.20 AM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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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저녁먹고 하루 한두시간 게임을 한다

본인은 애니고 드라마고 몰아보기 이런건 애초에 못하는 사람이라 게임시간은 이정도면 족하다

한번에 몰아서 플레이 했다면 감정적몰입이 훨씬 좋았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웠기에 며칠에 나눠서 클리어했고 그럼에도 만족한다


마이리틀퍼피는 구매전부터 알고있었듯 5시간 정도면 클리어 할 수 있다

일자식 진행이기 때문에 퍼즐과 장애물 구간의 돌파시간만 차이가 나고 모든 플레이어가 대동소이하다


일단 스토리는 뭐 익히 알려진대로 아주 심플하고 중간중간 개와 사람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와 설정들로 살을 붙였다

코끝이 시큰해지거나 눈시울을 붉힐만한 부분들이 있었다

나도 주인공 봉구와 비슷한시기에 강아지를 보냈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종료 후 눈물이 잘 안나는 나보다는 감정과 감수성이 풍부해보이는 스트리밍영상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사이트들이 관련 기사나 리뷰, 스레드를 훨씬 많이 다루고 있다

이런것도 빠짐없이 읽어보았다


게임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5시간이나 되는 영상을 풀로 그것도 여러개를 감상한것은 살면서 처음이다



나도 느낀 문제점이지만 모든 게이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게

하나 둘 셋! 하고 갑자기 어떤상황이 주어지고 모르면 죽어라! 하는 구간이 많다


마치 와리오나 리듬천국처럼 갑자기 상황이 뿅 펼쳐지고 바로 대답하지 못하면 죽음

물론 죽음을 반복하는 와중에 방법을 알게되고

또다시 죽음를 반복하면서 결국은 몇번의 재도전 후에 클리어 할 수는 있다


게임플레이 내내 마이리틀퍼피에서의 미니게임, 액션상황은 갑자기 주어지고 절대로 사전에 조작법이나 클리어 방법을 알려주지않는다

그러다보면 반드시 죽음을 반복해야하고 (이때마다 봉구가 끼잉 하는데 이걸 듣기 괴롭다는 반응이 많았다)

나는 이부분이 스토리에서 한껏 잡았던 감동의 무드가 희석되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새로운 일본어표현을 배웠는데 일본에서는 모르면 맞아야지를 초견즉사(初見即死,初見殺し)라고 한다는걸 알았다

뿐아니라 줄임말로 재밌다를 おもろい

어렵다를 むずい 라고 하더라


결론을 일본 유튜버들도 입을 모아 잘 죽는다, 어렵다 라는 말을 연발했다



또 한가지 재밌는 점은 일본 버튜버를 3명정도, 국내는 풍월량,소니쇼,짬타수아의 영상을 보았는데

스트리머들은 기본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게임도 해야하다보니 집중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튜토리얼로 나오는 첫번째 물약을 놓쳤다


첫 번째 물약은 모험이 시작된직후 시소트랩을 이용하기전에 바로 옆길로 살짝 들어가면 먹을 수 있고

오솔길 진입시 일부러 오른편에 형광녹색의 병이 둥실둥실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어서

플레이어가 샛길로 들어오게끔 유도하고 물약을 먹음으로써 스태미너 최대치를 늘릴 수 있어요! 하고 알려주는 튜토리얼개념인데

한일 할것 없이 모든 스트리머들이 시소 트랩 을 보며 “야 이거 어떻게 하는거지? 아 이건가? 아닌가?” 이런 코멘트를 하다가 다들 그냥 지나쳤다


꽤 재밌는 관찰이었다


그리고 특히 일본 스트리머들은 정말 대성통곡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희노애락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했고 그 감상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컬럼과 스트리밍까지 찾아볼 정도로 여운이 있었다

그리고 펑펑우는 방송들을 보면서 약간의 대리만족감을 느꼈다

댓글 :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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