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문파라오2019.03.06 PM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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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라오

 

 

살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이집트! 사막의 바다가 어떤 뜨거움인지 느껴보고 싶어, 거기다 피라미드의 웅장함은 어떻고. 황제의 삶은 이제 부럽지 않지만 파라오만큼은 예외야. 그 거대한 무덤 하나만으로도 땡긴다고!

 

지금은 그저 누런 벽돌 밖에 없지만 원래는 흰 화장석으로 멋지게 쌓여있었다고 해. 그리고 삼각점 꼭대기엔 황금이 놓였어. 키야. 상상만 해도 대단하지! 이런 환상적인 무덤이 무려 기원전 2500년경에 지어졌다니. 브라보.

 

죽어선 피라미드에 묻히고 살아선 신과 같은 대접을 받은 파라오였지만, 놀고먹기만 한 건 아냐. 중요한 일을 했지. 바로 나일강 앞에서 공개 자위하기! 강의 여신 네프티스를 위해 하루 한번 남성호르몬을 분출해야 했다네. 이걸 보고 불쌍히 보는 분도 있지만 내 생각은 달라.

 

누군가 보고 있다는 거, 이게 더 흥분될 수 있거든.....왜 침묵이 흐르지? 커험. ...이건 패스하고... 그리고 생각해 봐. 오늘날 평범한 남자도 정액채취 할 때 야동을 틀어주는데, 파라오는 앞뒤로 대단했지 않겠어? 보이는 건 실시간 성교의 장이요, 고추 앞은 물론 머리카락부터 발가락 때까지 할짝이고 있을 거라고. 하악하악. 젖꼭지로 가버려!

 

그러나 이 행위는 위험이 있어. 우선 파라오가 별 거 아닌 놈인 게 들어난다고. 옛날 왕족들이 그렇듯 이집트에서도 자기 친동생이랑 결혼하고 이랬거든. 유전병이 안 돌았을 리가 없어. 이런 상태에서 거시기도 쭈그러들었겠지. 파라오의 신성한 행위를 구경하러 왔는데 정작 고추가 보이지 않는 거야. 너무 작아서! 남녀 할 것 없이 아쉬웠겠지.

 

고추 작은 거야 펠라치오 담당관이 입속에 잘 숨기면 넘길 수 있다고 쳐. 진짜 문제는 나일강 여신이 변덕을 부릴 때야. 범람한 강이 줄어들 생각을 안 하네? 열 받네. 저거 파라오 맞나? 이게 다 파라오 때문이다!

 

농담이 아니라고. 학자들은 이집트 고대왕국 멸망을 가뭄 때문이라고 해. 기원전 2200년경부터 나일강 수량이 20% 줄었다네. 그러니 백성들이 참을 수 있겠어? 부도덕하고 무능한 파라오 때문이다! 사막에 묻어버렸겠지.

 

지금 보면 좀 거시기하지? 파라오도 인간인데 비 안 오는 걸 어떻게 하겠어. 정액 방출을 하루 세 번으로 늘려야 하나? 그래봤자 아무 변화 없겠지. 피라미드고 스핑크스고 멋지게 지으면 뭐해. 결국 하늘만 바라보는 딱한 옛날 사람들. 쯧쯧.

 

근데 요즘 보면 고대인들을 우습게 볼 수가 없어. 중국발 미세먼지가 폐장을 찌르고 있는 지금, 기사마다 보이는 의미심장한 한 단어가 보이더라고. ! ! ! 문재앙 대통령 되고 나서부터 미세먼지가 몰려온다! 되는 일이 없다! 이게 다 문재앙 때문이다. 물러나라!

 

호오, 대통령이 욕먹어야 하는 자리 맞지. 화풀이대상도 돼야 하고. 근데 미세먼지로 이렇게 까는 건 너무 구식이지 않아?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러시아산 찬바람을 아무 때나 소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진핑보고 산둥 반도 폭파시켜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헴. 그래서 21세기 문명물을 먹은 사람으로서 문통을 까고 싶어. 일단 인공강우. 효과 없다며? 돈 낭비라던데? 차량2부제다 공장가동 중지도 별로인거 같고. 우린 알고 있잖아. 먼지의 원천은 중국이라는 걸.

 

하늘만 바라봐야 했던 파라오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물론 진핑이형 설득하기가 공개자위보다 힘든 일이겠지만 어쩌겠어. 귀찮을 때까지 때를 쓰든, 입에 비자금을 쑤셔 넣어서 해결을 보든 어떻게 해야지. 아니면 서해안에 거대 공기청정기를 놓는 거야. 샤오미 걸로.

 

그 동안 백성들 불만은 어떻게 하냐고? 방법이 있지. 수많은 황제와 성직자들이 써먹던 방법. 희생양 만들기! 잘 있는 환경부장관 경질하고, 공무원 몇 명 직위해제하고, 공장 많은 대기업 회장들 불러서 족치는 모습 보이면 좋아할걸.

 

물론 21세기 국민들에겐 안 통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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