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십일조는 천원.2019.03.28 PM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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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페시 (Joe Pesci)-

  

 

 

 

십일조는 천원.

 

 

간절히 기도할 때 있어? 나야 뭐 제발 전설등급 아이템 나오게 해 주세요! 이거까지 하면 20만 다이아 라구요! 제발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아테나여신님, 쩨발! 그래서 결과는...처참하지. 6개월 모은 공짜 다이아를 다 썼건만 뽑은 건 쓰레기 뿐. 아무리 확률이 1.1%라고 해도 400번 돌렸으면 하나는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주작이다! 운영자 면상을 보자!

 

그래, 기도가 너무 엉성해서인지 혹은 똥겜을 하루라도 빨리 접게 하려고 그러시는지 몰라도 내 바람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걔 중에는 수학적 확률도 환장하게 비껴가 버리고.

 

좋아하는 코미디언이 이런 말을 했어. 조지 칼린이라고. 난 갓에게 기도드리지 않는다. 대신 조 페시에게 부탁한다. 조 페시. 영화 배우인데 여러분도 잘 알거야. 나홀로 집에서 키 작은 악당역! ....나홀로 집에를 모른다고? 아무리 오래 된 영화라지만 크리스마스면 주구장창 틀어줬을 건데. 가학적 요소가 코믹하게 배열 된 명작이니 한번 봐봐. 아무튼.

 

왜 조 페시일까? 정확히는 조 페시의 야구 빠따. 응답도 해 주지 않는 갓에 비한다면야 마피아의 물리적 폭력은 확실하니까. 아랫집 담배냄새고 윗집 층간소음이고 깔끔하게 해결하지. 조폭은 싫지만 조폭 친구는 한명 있으면 좋겠다는 즐거운 망상!

 

그러나 문제가 있어. 조 페시는 우리와 친구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되 주지도 않거든. 물론 여기 계신 분 중에 버닝썬의 누구처럼 승리하다면 모를까. 아니면 흥신소를 불러야 돼? 그럴 돈은 없는데.

 

정말 기도드릴 수 있는 존재는 없는 걸까? 갓도, 조 페시도 아닌. 내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존재 말야. 그러다 생각났지. 로또신!

 

식상하고 손해 보는 장사일지 몰라도 로또신만큼 친숙한 게 없어. 일단 천원만 내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지. 그리곤 기다리는 거야. 대게는 꽝이지만 이건 하나님도 마찬가지잖아. 내겐 응답도 없지만 아주 간혹 누군가에겐 기적을 보여주시지. 810만분의 1.

 

기도도 그래, 여기서도 합격 저기서도 합격을 비는데 다는 못 들어 주시거든. 최종 1명의 합격자를 위해 999명은 눈물을 흘려야 하지. 마치 1000명의 간절함이 단 한명에게 모이는 듯 한 느낌이야. 1등을 위한 수많은 꽝의 향연처럼.

 

중간에서 떼먹는 것도 똑같아. 매주 700억 정도가 팔리는데 그 중에 절반 넘게 세금과 운영비로 나가거든. 로또 하는 이 모두가 복지국가 건설에 기여하는 분들이라고. 기도는? , 목사님 차가 언제 벤츠로 바뀌었데? 12층짜리 노아의 방주 본 딴 건물을 짓는다면서요? 로또랑 똑같지?

 

그럼 로또랑 기도는 똑같은가? 그건 아닌 거 같아. 믿음으로 치자면 로또가 더 위지 않을까. 일단 공정하잖아. 토요일 저녁 845분이면 나는 왜 시궁창이고 저 사람은 당첨인지 확실히 알 수 있어. 기도는?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알 수가 없지. , 신의 뜻대로. 돈을 더 뿌린 쪽으로 손을 들어주시는 것 같지만 아무튼 신의 뜻대로.

 

이렇게 기도보다 공정하며, 희망을 주고, 국가 복지에도 기여하는 로또신이건만 몇몇 차갑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노력은 하지 않고 요행에 기대는 사람들! 너무 뭐라 하진 말아줘.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작은 기도랄까.

 

그래서 로또옹호자냐고? 아니! 백수왕에 등극한 뒤로 로또 살 돈도 아깝거든! 그저 공짜인 나만의 신께 원망하며 기도할 수밖에.

 

아테나님! 이번엔 수퍼 수우퍼 레어겠죠! ....아니! 노말인데!

  

댓글 : 4 개
재미있는 글이네요. 조 페시 좋아하는데 :)
고맙습니다.
당신... 혹시 실직한 사탄이여?ㅋㅋㅋ 종교적 의도 1도 없구요 그낭 사탄이 갓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재미있는 글이네요. 참고로 로또 신은 저도 공감합니다. 그분 명부책에 내이름 석자 좀 접어주이오하고 매일 기도함ㅋ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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