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핑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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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스타

방구석인이지만 베스킨라빈스는 좀 알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걸랑!.... 촉촉하게 만들어 주지! 하악하악. 농담이고, 적어도 돈 아깝진 않잖아. 어디야, 저기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같은 카페에 비교하면 말이지. 커피 한잔 마시는데 5천원 낼 바에, 2천 8백 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다는 정신? 오케이.

이번에 신제품이 나왔어. 핑크스타라고. 핑크스타? 예상을 해 볼까! 핑크하면 뭐 딸기 들어갔겠지. 스타면 알사탕도 아닌 것이 톡톡 사탕 들어갔겠지. 아이스크림 중에 슈팅스타라고 있잖아. 그거 딸기맛 버전일거야. 솔직히 기대는 안 되네.

그런데 웬걸. 내 예상과 달리 핑크스타 인기가 굉장하더라고. 바로 판매량 1위! 아무리 신제품이라 하더라도 이건 의왼데. 뭐지? ....이유는 광고빨! 이번에 베스킨라빈스에서 제대로 터뜨렸더군. 인조이 유얼 톡톡 써머. 핑크스타!

어....근데 말이지.....이 요주의 광고를 베스킨라빈스 공식 채널에선 볼 수 없어. 뜨거운 항의 끝에 내려갔거든. 참, 이걸 뭐라 해야 하나. 이번에 어린이 모델을 썼어. 엘라 그로스라고 향년 11세. 미국인 아버지와, 재미교포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예쁜 소녀.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촉이 오지? 위험한 11살이라고 할까?

한쪽에선 애한테 부적절한 연출이다! 다른 한쪽에선 이게 어때서, 매갈년들 또 쿵쾅대네. 호오. 살벌하구만. 둘 중 누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어그로 끌리면 끌릴수록 베스킨라빈스 사장님은 좋아라 하겠지? 사장님, 광고 내려야 되는데요. 괜찮아, 이 정도면 뽕 뽑았어. 이번 광고기획한 데 어디냐? 다음 건도 거기랑 계약해라. 예이~

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치고 박고 싸우는지 직접 봤어. 1초 1초 끊어가며. 시작! 크흠. 일단 화장이 쎄네? 미쿡식이라 그런가. 나이 몰랐으면 한 14살 정도로 봤겠다.....잠깐! 영상 12초. 호오. 딸기 2개를 들고 있군. 2개면서 봉긋한 것은.....여성의 유두를 상징하는 거 아닐까! 츄릅츄릅. 딸기 먹고 싶다. .......이야, 오늘 좀 위험한데.

15초! 밀크! 관을 따라 차오르는 우유가 마치.....전립선을 타고 오르는 정액을 연상시켜! 파악! 분출량은 대략 3일 참은 정도.....저기 칼 내려 놔요! 던지려면 펩시 던져! 자, 다음. 톡톡캔디가 딸기와 우유를 만나 핑크스타라. 흐음. 분홍빛 거기와 하얀 물이 만나 핑크스타! 수정과 착상은 당신의 입안에서 톡톡!

대망의 마지막. 29.9초! 난 놓치지 않았어. 입가에 머금은 하얀 물체. 입싸는 허락했지만 삼키는 거 까진 안 됐을 때 모습인데! ......경호원! 살려줘! ......어, 아무튼. 이거야. 성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본 모습. 전국에 나 같은 놈이 100명은 넘지 않을까?

미안해. 오바했어. 솔직히 내 똘똘이는 무반응이야. 꼴리지 않는다고! 아무리 봐도. 마치 김민정 누님 어렸을 때 속옷광고처럼. 김민정씨가 BYC 어린이모델 한 거 알아? 난 운 좋게도 민정님의 어린 시절 사진을 갖고 있지. 여신님. 속옷! 그런데 하나도 안 꼴려. 왜지? ....아마 제품 광고에 충실했기 때문일 거야.

그래도 굳이 비교하자면 이번 핑크스타가 살짝 더 섹슈얼하지. 화장, 연출! 마지막 입가에 아이스크림 절묘하게 묻어난 모습은 반박할 수 없을 걸? 그 도도한 모델이 칠칠맞지 못하게 입에 뿌려가며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감독 지시 없고서야 네이버.

이게 뭐가 문제냐! 나야 문제없어. 보기 좋네! 근데 내가 아빠라면? 어오. 갑자기 딸이 핑크스타라며 핑크핑크하게 화장하고 나왔네? 핑크 원피스에. 아빠, 나도 핑크스타가 될 거예요. 그...그래? 조용히 베스킨라빈스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누르겠지. 080-555-3131.

뚜루룩. 고객님. 안녕하. 나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 네가 뭘 원하는지도 모른다. 아이스크림은 돈이 없어서 조안나 밖에 먹지 못하지. 지금 핑크스타를 놔준다면 여기서 끝내겠다. 진상도 부리지 않겠다. 허나 그렇지 않겠다면. 양재동 11-149번지 베스킨라빈스 본사를 찾아갈 것이다. 찾아가서. 톡톡하게 핑크바다로 만들어주지..... 굿럭.

평소 자유주의를 부르짖었지만 600년 동안 이어진 선비정신은 어쩔 수 없나봐. 내 아내, 내 딸에겐 가차 없네. 어디서 아녀자가 민소매티를 입고 있어! 치마는 앉았을 때 무릎을 덮어야지! 뭐! 노브라? 노브라! 당신은 침대 위에서만 돼! 딸아, 넌 21살이 되도 노브라는 못 한다. 에헴!

소아성애자는 생각보다 적을지 몰라, 그러나 나 같은 꼰대는 생각보다 많을 걸? 이번 광고? 불편할 수 있어. 다만! 우리 톡톡 귀여운 엘라 그로스양은 전혀 불편하지 않지. 어그로의 순기능! 이번 기회에 훨훨 뜨면 좋겠다! 핑크스타! 악플 따위 씹어 먹고 당당한 스타가 되세요!

잠깐, 저기 광고 연출한 님아는 따로 보자고. 진실의 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