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진] 부산 초량 홍성방. 중화냉면2022.05.09 PM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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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냉면. 1만원. (사철 가능)

 

 

제가 기대했던 중화냉면은, 중국집에서 만든 "한국식" 냉면이었습니다. 굵은 짜장면 면발, 살얼음 가득 시원한 국물, 건강 따위 생각하지 않은 강렬한 인공동치미 맛, 그 사이에 드문드문 섞인 해산물!

 

홍성방에서 마주한 냉면은 제 바람과 다른 냉면이었어요. 일단 국물이 얼만큼 차갑지 않고요, 시원하기보다 느끼한 쪽에 가깝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설명) 면발은 그나마 제 기대랑 비슷했고요.


새우는 5개 들어있습니다. 껍데기와 내장까지 손질을 해 놓은 새우 같아요. 비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땅콩버터! 사진 상 숟가락에 한가득 묻어 있는 물체가 땅콩버터입니다. 전 처음에 고기 덩어리인줄 알고 얼마나 기대했게요..

땅콩버터임을 알아챈 순간,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당황했습니다. 제가 땅콩버터를 안 좋아하거든요! 특히나 빵이 아닌 다른 곳에 쓰인 땅콩버터는 더더욱요!

 

눈 딱 감고 먹었습니다. 다행히 맛은 괜찮더라구요. 느끼한 맛이 다행히 크게 다가오지 않았고, 중간중간 해파리 냉채의 느낌과, 간에 기별도 안 갈 정도의 돼지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어찌됐든 면발과 건더기를 다 섭취하고 국물을 마시려던 차에 참사가 터졌어요. 입가심으로 자스민차를 들이킨 순간 땅콩버터의 느끼함과 자스민차의 비릿함이 어울어져 속이 뒤틀려버렸습니다. 토가 올라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이후 아직까지 위장과 식도 사이가 꿀렁꿀렁 댑니다.

 

제 입맛과 너무 상극인 중화냉면이었습니다. 1만원 가격 또한 아쉬웠습니다.

 

 

땅콩버터에 거부감이 없고, 중화냉면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5점 / 10

 

제 입맛에는

1점 / 10

댓글 : 18 개
살얼음따의 냉면에 있어봐야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제가 어릴적 먹었던 얼음국물냉면이 기억에 강렬히 남아서 , 그 후로도 은근 살얼음 냉면을 기대하는것 갗습니다!
중화냉면을 처음 드셔보셨군요 ㅎㅎㅎ 저도 처음에는 불호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더운 여름에는 생각나서 가끔 먹습니다.
진짜 중화냉면은 처음입니다! 여태껏 먹은 중화냉면은 한국식임을 이번에 제대로 알았습니다!
적응하면 또 중화냉면이 다르게 다가오는군요. ..저도 땅콩버터와 친해질수있을까요.
중화냉면에 원래 땅콩소스 들어가지 않나요? 싫으면 따로 달라고 하면 따로 주긴하던데
원래 들어가는군요! 제 식견이 짧았습니다. 다음에 먹을 기회가 생기면 땅콩버터는 꼭 빼달라해야겠어요.
중화냉면을 시키는데 땅콩소스를 싫어한다?
애초에 메뉴선정이 잘못 되신거같아요

중화냉면은 땅콩소스 가 생명인데...
제가 중화냉면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끄아악!
중화냉면에 땅콩소스가 포인트인데
취향이 아니셨나봄
제 취향에는 땅콩소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으아. 취향과 정반대 경험을 했다고 좋게 생각합니다.
땅콩 소스 빼달라고 하고 먹어봐요. 땅콩소스 싫어해서 그렇게 주문합니다.
다음에 중화냉면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땅콩소스를 반드시 빼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중국집에서 한국식 냉면을 파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냉면에는 '중화'라는 말을 안 붙입니다. '중화'가 '중국식'이라는 말이니까요.
아! 말씀 듣고 보니 제가 중국집에서 파는 그냥 일반 밀면을 중화냉면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ㄷㄷㄷㄷ;;;; 마장이 포인트여요 ㅡㅜ
땅콩소스를 마장이라고 부르는군요. 으아, 제가 포인트랑 정반대의 입맛이라 안타깝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실겁니다.
처음에 큰 코 다쳤는데, 다시 한번 기억을 음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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