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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미국을 다시 생각하다2023.03.24 AM 12:36
미국을 다시 생각하다<-meta />
이란과 사우디! 둘은 앙숙관계래. 까딱하면 미사일과 드론을 주고받을 뻔한 지경까지 갔다네? 참.. 같은 무슬림이지만,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이고, 사우디는 수니파의 맏형이죠. 교리 한 톨 차이로 증오를 이어가다니, 알라께서 이 꼴을 보시면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그러다 지난주였죠. 이 둘이 전격적으로 화해했습니다. 단절했던 외교망을 복원하고, 대사관을 다시 개방했습니다. (...) 서로 겉으론 으르렁 댔지만, 속으론 그만 싸우고 싶었나 봐. 사우디는 네옴시티 짓느라 바쁜데 싸울 여력이 어딨어. 한편 이란은 미국한테 경제제재 40년 맞았지, 최근 히잡 시위까지 일어났지, 자기 몸 돌보기 바쁜데 사우디랑 티격태격 거릴 이유가 없지. 그래서 전격적으로 악수했나! 이유야 어쨌든, 이슬람에 평화 가득 하여라! 이 역사적 순간 사진으로 같이 보시죠.
내 눈을 믿을 수 없었어. 왜 저 둘 가운데 중국이 있는 거지? 평화 주선자가 중국이라고? 미국이 아니라? 니취팔라마? (...) ...그래, 세계정세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하던 시절도 저무는구나. 중국은 미국이 놓치고 있는 빈틈을 야무지게 메꾸고 있구나.
이쯤에서 미국을 돌아봅시다. 2023년 지금, 미국은 대체 어떤 나라지? ...자기만 잘 먹고, 자기만 잘 살고, 자기만 군림하려는 “기득국” 아닌가? 멀리 갈 것 없이 반도체 패권주의 봐봐. 대한민국 삼성, 하이닉스에게 짐을 억지로 지우잖아! 까딱 잘못하면 대한민국이 텍사스 하청공장 노릇이나 하게 생겼잖아!
1990년대 일본 반도체 산업의 몰락, 그 원흉이 미국이란 소리를 듣고도 여태 별 감흥이 없었어. 플라자 합의니, 미일 반도체 협정이니, 일련의 과정이 다분히 힘의 논리였고, 자유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행태였으나, 그러려니 했어. 남의 나라, 특히 일본의 몰락까지 다독거리며 챙길 이유 없잖아? 오히려 잘 됐잖아? 일본이 나가 떨어진 탓에 그 자리를 우리나라가 차지할 수 있었잖아?
그런데, 그 악행이 우리 이야기가 된 지금. 대체 우린 어떻게 해야 하니! 미국, 이 싸갈스들을 어떻게 해야 하니! (...) 후우... 난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나을 줄 알았어. 상식이 통하는 인물 같았어. ...는 개뿔. 트럼프는 돈이라는 기름만 치면 반대 방향으로 돌아갈 여지는 있는 인물이었다면, 바이든은 신념에 불타는 똥꼬집이라니까! 그 놈의 민주, 그 놈의 도덕성, 은 천만에! 지금 바이든 정부에 도덕성이 남아 있나? 그저 미국 최고 밖에 외치지 않은가? 이들이야말로 광신도 아닌가!
...다음 달에 한미가 “민주주의 정상회의”란 걸 연대. 미국이 주도해서, 민주주의적으로 민주주의적인 가치를 토론할 거라는데, 후아... 여기서 내가 그 말을 꺼내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밥 먹여 준답디까? (...) 중국에 수출도 마라, 투자도 마라, 협력하지도 마라, 이런 말도 안 되는 협박을, 중국과 교역으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 하면 어쩌자는 거야! 지들이 책임 질 거야? 책임 안 지죠? 수틀리면 버리기 바쁘죠? 그래놓고 내가 정의다 외치죠?
안타까운 건, 우리 윤 대통령께서도 바이든스러운 모습을 보이시는 것 같단 말이지. 이익득실을 따져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신념과 호불호에 따라 움직이신다 랄까! (짝!) 아니!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잖아!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외교! 무한 일본 사랑! 자유진영에 대한 열망! 반박 시 매국노! (짝!)
워워, 아무튼... 트럼프니, 바이든이니, 그리고 윤... 아닙니다. (...) 세상이 광기로 물드는 것 같아. 신념에 눈이 먼 자들처럼 보여... 한편으로 저도 반성합니다. 어쩌면 나야말로 신념에 파묻혀 살지 않나? 끄응... 우리! 신념의 노예가 되지 맙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 스스로 구원하신 일리단 님 감상하며 오늘 쇼를 마칩니다.
- 포켓풀
- 2023/03/24 AM 01:11
자국 우선주의? 우린 동맹중의 동맹이다! 하면서 어깨뽕좀 넣어주고 우리 회사들 투자 빡세게 할테니 우리 동맹 둥기둥기해서 미국 중심으로 패권좀 잡아봅시다 우리 투자를 너희가 파워풀하게 밀어주는데 주변에서 이거보면 동맹국들도 시선이 달라질거다 정도의 딜이 먹힐 상황인 간단한 해결방법이 있었는데 그거 차버리고 ㅈ까이든 해버리니 한대칠꺼 괘씸죄로 존나 치고 있는거죠 하....어떤 병신이...제일 쉬운 상황을 제일 어렵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요새 밥먹으러 가서 티비만 보면 열불나다가 이제는 어이없어요ㅋㅋㅋㅋㅋ
- 풍신의길
- 2023/03/24 AM 08:43
- 멋진 신세계
- 2023/03/24 AM 04:33
세상은 변하고 한국은 기민하게 대처해야되는데 단지 상대가 싫다는 이유로 멀리하고 이익도 없는 없는 상대가 좋다고 우리의 이익을 포기합니다
그게 중국과 일본을 대하는 윤석열의 태도인데 어텋게 이런 초등학생이나 할법한 외교를 하고자빠졌는지 아니 그 잘나신 근처 엘리트들은 다 머하고있는건지 잠이나 쳐자고 있는건지 세상에 상대의 선의를 기대해서 외교하는 병신들이 어딨나요 어디 시발 평행세계 외교인가 욕이 절로 나옵니다
티비에서 뉴스 안본지도 오래됐습니다 윤석열 얼굴 볼때마다 혈압올라서요 정부가 하는일마다 어떻게 저렇게 못할수있는건지 내가 해도 저러진 않겠다 싶을정도로 아마추어들만 모아놓은듯
법쪼가리들만 알아서 나라의 운영방법을 법에만 의지하면 이꼬라지 난다는게 느껴지네요 정치를 안하고 어디 진나라때 통치로 돌아가고 싶나
- 풍신의길
- 2023/03/24 AM 08:47
우리나라 외교부가 인도나 터키처럼 능숙한 줄타기(?)를 보여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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