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북한 여성과의 사랑을 꿈꾸다2024.02.07 PM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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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과의 사랑을 꿈꾸다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묘한 간판을 발견했어. 바로 이거!



결혼 광고야 자주 봤다만, ‘북한’ 여성까지 대상의 범주에 넣은 경우는 처음 봤어. 호오...

 

북한여성? 그러고 보니 나, 아름다운 탈북 여성과 마주한 적이 있어. 군대 정훈교육 시간에! 강사로 오셨지. ...문제는 강사님이 너무 아름다우신 나머지 교육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거야. ...어? 잠깐만. 내 군번이 뭐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아. 나 드디어 찐 민간인 됐구나! 우효! (...)

 

아무튼. 북한 여성과의 연애는 대체 어떤 분위기일까? 행복한 망상을 펼쳐봤지. ...그런데 막상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전에 걱정부터 되더라고. 아무리 우리가 한민족이라 한들, 언어를 공유한다 한들, 분단된 지 벌써 70년 넘게 흘렀는데, 과연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전에, 나는 북한 여성 문화 자체를 몰라. 남한 여성에 대해서조차 모르는 놈이 북한 여성을 어떻게 알겠어. ...그저 짐작컨대 북한 여성은 강하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보통 공산권 국가 여성이 강하잖아? 중국만 해도 아내분이 남편을 잡는다며? 맞나? (...) 북한 역시 공산주의 계급타파, 신분타파, 그리고 성차별 타파 속에 당연히 여성인권이 드높을 줄 알았지.

 

그런데 현실은 다르더군. 북한 여성의 권리가 결코 높지 않다고 해. 왜 그럴까?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님의 주장에 따르면 ‘성비’ 때문이래. 북한 남녀 비율이 남자 4 : 여자 6 정도로 여자가 더 많다네? 남자들은 군대에 끌려가고, 공사판에 동원되고, 그래서 상대적 소수 특권층이 되었대. 그런가? (...) ...그렇다면 하루 빨리 통일되어야 할 이유가 늘었네. 남자가 넘쳐나는 남한, 그리고 여성분들이 많은 북한, 음양합일을 이루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북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나봐. 북한도 시장경재체제를 돌리고, 그에 따라 여성 또한 경제활동에 참여해야만 가정이 유지가 된대. 오히려 한량 북한 남성을 낮잡아 부르는 낱말까지 생겼더군. 이름하야 ‘낮전등’. ..낮에는 전등이 필요 없지. 밤에나 잠깐 켜 두는 존재일 뿐이지. 남자란 낮전등에 불과한 존재지. 키야, 한남을 제대로 돌려 까는 단어구나! ...그래도 난 낮전등이 부러워. 그들은 밤에나마 5분간은 작동을 하잖아? 반면 난 뭐지? 24시간 스스로 위로하는 나는? 그리고 너는! (짝!)

 

아무튼. 다시 탈북여성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태 농담처럼 북한여성과의 연애를 상상해 보았다만, 그 이면에는 끔직한 면이 도사리고 있었어. 탈북 여성 중에는 가난을 못 이겨서, 배고픔을 피하고자 인신매매 형식으로 풀려난 경우도 있대... 참, 나는 탈북 여성이면 다들 돈 많고, 많이 배우신 분들만 탈북을 하는 줄 알았어. 그 반대의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했어. 반성합니다.

 

이상! 모쏠 주제에 북한 여성과의 사랑을 꿈꿔봤어. 글쎄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북한에서 남한까지 건너온 여성분의 삶을 포용할 만큼의 깊이를 나는 갖추었는가? ..갖추지 못한 것 같아...

 

그래도! 나는 사랑을 갈구합니다! 사랑은 국적을 초월한다고 믿습니다! 김정은 강아지아기!




"남편은 낮전등"‥위상 높아진 북한 여성들 (2024.02.07/뉴스투데이/MBC)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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