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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일상쇼] 엣지 브라우저 암호 증발 사건2025.10.04 PM 11:12
엣지 브라우저 암호 증발 사건
엣지(Edge)를 아십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 나는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로 쓰고 있어. 딱히 엣지가 좋아서라기보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 나는 구글 크롬을 므흣한 사이트 감상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거든. 크롬은 야동재생기, 엣지는 일상생활용. 에헴.
아무튼. 연휴 첫날부터 엣지 때문에 새벽 4시까지 잠을 설쳤어. 엣지에 저장해 두었던 암호가 증발했거든!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어. 그냥 뿅 하고 사라졌다니까!
추측하건데 엣지 업데이트가 사건의 주범인 것 같아. 어제 밤에 엣지 강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이후 내가 저장해 두었던 암호가 통째로 사라졌어. 프로필 인식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분명 프로필 폴더가 엣지 폴더 하위에 존재함에도 인식을 못하더라고.
말 나온 김에, 엣지는 업데이트 할 때마다 동기화 때문에 즐겨찾기가 뒤엉키더라? 무슨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몇 달 전에 지운 즐겨찾기 항목들이 다시 떠.
이렇다 보니 난 프로필 및 동기화 기능을 싫어해. 특히 암호는 동기화 해 두기 꺼림칙하잖아? 내 암호를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 통으로 옮겨두는 것이 괜히 찝찝하단 말이지. 헌데 문제는 엣지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제멋대로 동기화를 활성화 시켜버린다는 거야. 환장하겠어.
하지만 이런 나도 결국 엣지 프로필을 만들고, 결국 로그인 한 상태로 쓰고 있어. 최근에 엣지가 AI를 품으면서 로그인을 반강제 수준으로 요구하더라고. 가령 엣지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코파일럿.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맞춤형 대화가 안 돼. AI와 나눈 대화를 기록할 수 없어. (*엣지에서 코파일럿 단추를 누르면 엣지 프로필 로그인 필요. 반면 사용자가 직접 코파일럿 페이지에 방문한다면 엣지 프로필 로그인 불필요, 엣지 프로필이 없더라도 코파일럿에 별도로 로그인 할 수 있음)
사설이 길었네요. 다시 암호 증발 사건으로 돌아가서. 엣지에 저장해 둔 수많은 사이트의 암호가 사라지자 정신이 아득하더라. 비록 내가 만든 암호들이지만, 그 많은 사이트의 아이디며 암호를 어떻게 내가 다 기억해. 그저 엣지에 저장해 둔 채로 편안하게 썼지.
분노와 짜증을 담아 새벽 내내 AI와 함께 대책을 강구했어. AI가 내게 가르쳐 준 암호 복구책.
이전 Profile 폴더 안에 Login Data 파일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대. 하지만 내 경우 Profile 폴더 자체가 깡으로 증발했더라. 그나마 다행히 ‘파일 히스토리’를 쓰고 있던 덕분에 9월 26일자 Profile 1 폴더를 되찾을 수 있었어. 그 안에 Login Data 파일도 찾아냈지.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는 암호 목록을 되살렸을까요? ...못 살렸다. AI 조언대로 다 했다만, 9월 26일자 Login Data 파일로 덮어 씌어봤다만, 엣지는 아랑곳 않고 퇴짜를 놨어. 암호 목록이 그저 텅 비어 있을 뿐이었다.
나의 무능함, 엣지를 향한 분노, 허탈함을 AI에게 토로했어. 그랬더니 AI 녀석, 냉정하게 쐐기를 박더군.
사이트 하나하나 들어가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하세요. 오늘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다면 엣지의 암호 동기화를 켜고 사용하세요.
그렇게 난 어제 새벽 4시까지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해댔다. 암호가 기억이 안 나는 곳은 아이디 찾기며 비밀번호 찾기 하느라 너무나 귀찮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결심한 게 있어. 첫째, 엣지 프로필 로그인 상태로 사용하는 이상 동기화를 켜 두고 사용할 테다. 내 비록 동기화를 죽도록 싫어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어차피 엣지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동기화가 자동으로 켜지는 거, 포기했다!
모든 것을 Microsoft에게 맡기기!
둘째, 암호 목록을 추출하여 저장해 둘 작정이다.
엑셀 파일 형태로 암호 목록을 보관할 수 있지.
이상. 연휴 첫날부터 엣지 암호 목록이 증발해서 고생한 하소연이었습니다. ..왜 암호 목록이 증발했을까? 프로필이 꼬였나? 설마 내가 엉뚱한 프로필에 로그인했나?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암호가 날아갈게 뭐야? 정말 모르겠네. 내 이제 반드시 암호목록 파일을 보관해 두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