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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LG 작업용 모니터를 살펴보다 (2025년 10월)2025.10.05 PM 11:51
LG 작업용 모니터를 살펴보다 (2025년 10월)
지난 주 LG에서 울트라 파인 EVO 32U990AS 모니터를 내놨어.
32인치 6K. 사진 및 영상 보정 작업에 특화 된 제품. 현존 최고의 작업용 모니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거야. 그럼에도 살짝 아쉽다.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한 방이 부족한 것 같아.
예를 들어, DELL U3224KB와 비교. (2023년 출시제품)
2년의 출시일 격차 치고, 두 제품의 사양이 너무나 비슷하지?
내 딴에 LG가 32U990AS에 ‘미니 LED(Mini LED)를 도입하면 어떨까, 기대했거든?
하지만 LG는 미니 LED가 아닌 IPS Black을 택했다. 추정하건데 미니 LED의 높은 제조비용, 빛 번짐 현상 때문에 최종 IPS Black을 채택했나 봐.
참고로 DELL은 미니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을 2020년에 내놓은 적이 있어. UP3221Q.
32인치 4K. 2천개의 미니 LED 백라이트. 가격 1200만원! ...UP3221Q를 보니까 왜 LG가 미니 LED를 포기했는지 대번에 알겠다. 비싸도 너무 비싸.
그런데 말입니다. TCL은 올해 1400개의 미니 LED를 사용한 32인치 4K 모니터를 내놨다. 32R84. 현재 다나와 가격 89만 9천원.
이것이 중국의 원가 절감 능력인가! 소신발언, 나는 대한민국임에도 중국 TCL의 도전을 응원해. TCL이 앞으로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미니 LED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길 기대합니다.
단. 32R84는 작업용 모니터로서 몇몇 한계점을 지니고 있어. 첫째, 1400개의 미니 LED를 사용함에도 빛 번짐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둘째, VA 패널을 사용한다. VA패널은 IPS 패널에 비해 시야각에 따른 색상 왜곡이 발생하기 쉽다. ..셋째, DCI-P3 커버리지(Coverage, 색역 일치율)가 96%로, 여타 전문 작업용 모니터에 비해 아쉽다. ..넷째, 하드웨어 색상 교정(Hardware Calibration)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시 LG 32U990AS로 돌아와서, 난 이 제품 받침대가 아쉬워.
하필 좌우 도리도리(Swivel)를 지원하지 않아. 더해 받침대 바닥의 면적이 모니터 크기에 비해 좁아 보여. 모니터를 실수로 옆에서 치면 받침대랑 함께 통으로 넘어갈 것 같다야. 물론 받침대는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지만 말야. (VESA 100 X 100 mm)
그나저나 나는 32인치 6K 모니터에 관심이 없어. 딴에 사진이 취미란 놈이 32인치 4K 모니터에도 관심이 없어. 왜냐하면 글자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절대적 화면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32인치 4K, 6K 모니터의 픽셀 피치. (Pixel Pitch, 모니터에서 인접한 두 필셀의 중심 사이의 거리를 mm로 나타낸 값, 이 값이 작을 수록 그림 선명. / 글자 크기는 작아짐)
난 현재 MSI MAG402QR (40인치 21:9)을 쓰고 있고, 이 모니터의 픽셀피치는 0.27mm 가량 돼. 난 이 픽셀피치마저 글자크기가 작아서 설정을 통해 글자를 키워 써. 그런데 32인치 6K 모니터의 픽셀피치는 0.11mm. 내 눈알이 버티질 못할 거야.
그야 윈도우즈 및 작업 프로그램에서 설정을 통해 글자 크기를 키울 수 있지 않느냐?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글자크기를 키우면 미묘하게 메뉴 배치가 깨져. 이게 미묘하게 사람 신경을 긁는다?
더 큰 문제는 글자 크기를 키운 만큼 메뉴 크기가 확대되고, 이 메뉴들이 모니터 화면 영역을 잡아먹어. 내 침침한 눈을 보호하는 수준으로 메뉴를 키웠을 때, 32인치는 좁더라. 34인치 21:9 울트라 와이드도 좁더라. 특히 다빈치 리졸브(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화면이 미어터지더라.
다빈치 리졸브 화면
이런 저런 경험 끝에 나는 40인치 21:9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에 정착했어. 말 나온 김에, 마침 LG에서 40인치 21:9 모니터를 올해 내놨지. LG 울트라파인 40U990A.
난 LG 40U990A를 보고 DELL U4025QW가 생각났어.
둘이 정말 닮았다.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터. 둘의 사양을 비교하면.
사양마저 판박이에 가까워. LG가 연결단자 면에서 썬더볼트5와 DP2.1을 지원하여 앞서 나가지만, 그 외에는 딱히 와 닿는 변화가 없다.
안타까운 건 DELL U4025QW는 2024년 3월에 나온 제품이라는 거야. LG가 1년 6개월의 시간을 소비한 것 치고 발전이 더딘 것 같다. 이왕 신제품을 내놓을 거, 경쟁사를 압도할 특징을 갖추었으면 했는데 말야. 크기를 45인치까지 키운다거나, 가격을 100만 원대로 낮춘다거나, 색심도를 TRUE 10bit로 끌어 올린다거나, 등등.
번외. 21: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곡면이 사진 보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는 여태 사진 보정을 할 때 평면 모니터가 유리하다고 생각했어. 곡면 모니터는 자칫 사진을 왜곡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40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써보니까, 오히려 적정한 곡면이 있어야 왜곡을 줄일 수 있겠더라. 바로 시야각 때문에! 40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주변부가 시야각 때문에 색상이 뒤틀려. 가령 내가 쓰고 있는 MSI MAG401QR을 정면 가운데에서 바라보면.
화면 가운데와, 좌우 모서리의 색상이 다르지? 밝기도 다르지? 이는 시야각 문제였어. 눈 위치를 모니터 주변으로 옮기잖아? 그럼 모니터 주변 색상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일반 상황에서는 색 뒤틀림을 거의 못 느낌)
LG와 델의 40인치 21:9 모니터는 모두 2500R의 굴곡을 지녔어. 이 굴곡이 실제 사진 및 영상 보정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거라 추측해. 물론 내 ‘추측’일 뿐이야! 나는 해당 모니터들을 구경조차 해 본 적이 없고, 나는 지금껏 굴곡진 모니터를 사용해 본 적 조차 없어.
아무튼. 현재 나보고 모니터 1대를 공짜로 가질 수 있다면, 주저 없이 LG 40U990AW를 고르겠어! DELL U4025QW도 좋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비싸서 못 사죠. 지금 잘 쓰고 있는 MSI MAG401QR로 만족해야지. 참고로 MAG401QR이 게임 특화라 하지만, 난 해당 모니터를 사진 보정 작업하는데 충분히 만족하며 쓰고 있어.
이상, LG. 요즘 LG 디스플레이가 어렵다며? TV LCD는 일찌감치 포기 수준이고, OLED에서마저 중국 LCD의 추격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들었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LG가 작업용 모니터 신제품을 내놓는 데에 응원을 보냅니다.
곁다리로 소신발언. 난 LG가 OLED가 아닌 LCD의 끝을 봤어야 했다고 생각해. OLED는 번인의 한계가 가로막고 있잖아? OLED가 아무리 색 표현이 뛰어난들, 번인 때문에 색상이 틀어지는 이상 전문가급 작업용 모니터로 사용할 수가 없다. 매일 색교정을 할 수 있으면 모를까.
이쯤에서 LG가 일찌감치 “Micro LED”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Micro LED에 대해서는 내일 이야기 나눌까요. LG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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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는 놓고 OLED에 집중하겠다"...LGD, 中 광저우 LCD 공장 2조 원에 넘긴다 | 한국일보 (24년 9월 기사)
- roterjin
- 2025/10/06 AM 07:10

- 풍신의길
- 2025/10/06 AM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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