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군대에선 응가만 잘 싸도 칭찬받슴다.2014.08.22 PM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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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할때 H 라는 선임이 있었어요.
저랑 짬밥차이는 별로 안났구요.
그런데 답없는 고문관이었음...
사고란 사고는 다치는 특이 케이스였죠.
사격훈련 같은건 아예 열외 시킬 정도.

하루는 이 양반이 갑자기 쓰러졌음.
의무대갔더니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응가를 못해서 쓰러졌다고 (...)

부대에서 난리가 나가지고
얘 마음편하게 생활하게 해주라고 중대장 지시가 떨어지고
고참들도 그때부터 무지하게 잘해줬음.

한 보름인가 지났나?
아침에 점호하는데 인원이 하나 모자람.
좀 지나서야 뻘쭘한 표정으로 H가 나오는데...

당직사관 - 아 이새꺄 어디갔다 이제 와?!

H - 떠...똥싸고 왔슴다!!!

당직사관 - 너 일루 올라와바.

뻘쭘뻘쭘하며 단상위에 올라간 H.

당직사관- 얘들아!! 우리 H 똥쌌다!! 자 박수!!!

우ㅝ워워워워워워워ㅜ어어어어엉어!!!!!!아어어어엉어!!

박수와 함성이 어찌나 우렁차던지
난 뭐 월드컵 우승한줄 알았음 (...)

민방위 5년차정도 되니... 고참들 얼굴이나 이름이 가물가물해지기도 하는데.
그양반 얼굴과 이름은 진짜 죽을때 까지 못잊을듯.

댓글 : 12 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냈다! 해냈어!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잘해도 하나만 흠잡히면 개까이는 경우의 극단에 서있는 경우군욬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훈한 부대였네요..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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