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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부하직원이 불륜인거 같아요 CEO입장에서 난감하네요...2014.11.22 AM 07:44
뭐 내가 루리웹에서 마이피 하는줄 아는사람 거의 없으니까
일기삼아 써봅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어디다 글써놓고 누군가의 반응을 보지 않으면
간지러워서 죽을거 같네요
인원 40명 안되는 작은 무역회사인데 물건가지고 장사하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신용을 가지고 장사하는 입장이니..
서로 여기저기 부대끼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하여튼 회사는 작은데 벼라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어제 일 이었습니다.
평소엔 게임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지만
틈틈히 짱박혀서 게임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상황에
김대리랑 둘이서 외근갔다 좀 일찍 오게 되어서
회사 근처 골목길 한적한곳에 주차 시켜놓고
게임좀 하다가 시간때우고 들어갈생각에 둘이서 소새크를 하고있었습죠...
한참을 그러고 있었는지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아이고 너무 달렸다 싶어서 회사에 들어가려는 찰나
총무과 정차장이랑 영업부 사원 김XX양이 꼭 붙어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너무 친해 보여서 뭔가 수상한 냄세가 나더군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둘이 미행해보았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에이 드라마도 아니고 설마 무슨일있겠어?'
라는 심정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미행을 한 이유는 그냥 단순히 재미있어 보여서 장난삼아 시작한거였습니다.
전에 레고도둑 잡은 썰에도 썻지만 제가 의외로 이런거 좋아한다는 사실에
저도 새삼 놀랬습니다.
한참을 따라가도 별일이 없길레 김이 팍 식어서 가려는 찰나
김대리가 '에이 별 재미 없네요 그냥 돌아가시죠' 라는 말과 동시에
둘이 팔짱을끼더군요 손을 잡는것도 아니고 팔짱을!!!!
뭐 가십거리 찾는 사람들은 오옷!!!! 했겠지만
저와 김대리는 적잖이 놀랐습니다.
미행한 이유도 앞서 말했듯이 증거 잡을라고 한게 아니라
반쯤 장난삼아 시작한거고 실제로 별일은 없을거라고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근데 문제는 말입니다.
총무과 정차장이 유부남입니다. 그것도 지금 부인은 둘째를 임신중이에요....
이게 도데체 뭔일입니까?
우리는 애써 '에이 아닐꺼야.. 그냥 추워서 팔짱만 낀거일꺼야' 라고...
되도 않는 납득을 하며 계속 따라가봤습니다.
신호등에서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아주 둘이서 좋아 죽더군요
비비적거리고 뺨쓰다듬고 허리에 손두르고 가벼운 입맞춤에...
충공깽이 따로 없었습니다.
안봐도 다음 행선지가 어딘지 예상이 가더군요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기분만 거북해져서
횡단보도 건너로 사라지는거 보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아마 모텔에 갔겠지요... 간곳이 모텔촌이었으니.....
기분이 착찹하네요
남일에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는일이라는거 잘 압니다.
뭐 인생 자기가 살지 남아 살아주나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하물며 그 당사자가 제 밑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 용납하기 힘든 기분이 드네요
차라리 어제 재미삼아라도 따라가지 말껄 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같이본 김대리에게는 함구령을 내리긴 했는데
이거 저까지 모른척 하고 있어야 하나 걱정이네요
회사 가면 괜히 기분만 거북할거 같아서 오늘은 그냥 안나갔습니다.
다음주 급한 마감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토요일 출근하게 되었는데
짬밥없는 김대리만 괜히 가서 거북하게 생겼네요...
TV나 소설에서 불륜 저지는 사람들 나오면
팝콘 먹으면서
'아 자 십장생 죽일 놈 나쁜놈 개쉑히'
이랬는데 (어차피 남일이니까)
막상 주변인들에게서 이런일이 닥치니
드라마 볼때처럼 마냥 욕이 나오는건 아니네요
당황스럽고 마치 소화덜된것처럼 거북해 죽겠습니다..
댓글 : 36 개
- 루리웹-1287334514
- 2014/11/22 AM 07:52
헐
- CamilleBidan
- 2014/11/22 AM 07:52
Ceo 문도 사내 연애 금지 한다
- 창벅자
- 2014/11/22 AM 07:54
허... 남에 연애사 끼면 안돼지만
이건... 연애가 아니고 불륜이고..
이건... 연애가 아니고 불륜이고..
- 루저國
- 2014/11/22 AM 07:54
원래 모르는게 약일때도 있죠.
곤란한건 지금이 아니라 더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곤란한건 지금이 아니라 더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루즈키
- 2014/11/22 AM 07:54
계속 이렇게 두면 부인분은 뭐가 되나요...
첫째 아이와 뱃속의 둘째 아이는 무슨 죄가 있죠..
성인이면 스스로 초래한 결과에 책임을 질줄 알아야한다고봅니다
설마 들키겠어 라는 심정으로 가벼운 맘으로 불륜?
어불성설이죠.. 들키면 가정파탄나고 인생쫑난다는거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하는짓입니다
첫째 아이와 뱃속의 둘째 아이는 무슨 죄가 있죠..
성인이면 스스로 초래한 결과에 책임을 질줄 알아야한다고봅니다
설마 들키겠어 라는 심정으로 가벼운 맘으로 불륜?
어불성설이죠.. 들키면 가정파탄나고 인생쫑난다는거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하는짓입니다
- 켈로토닉
- 2014/11/22 AM 07:56
그냥 모른척하는게답이죠 꼬리가길면 잡히기마련입니다 남편이 바람피는거 알면서도 묵인하고 사는가정 의외로 많습니다 살던 이혼하던 다른가정사고요 괜한정의감에 발설해서 한가정이 파탄이라도 나면 모든원망이 님한테 전가됄수도있어요 이혼소송이라도 하게돼면 증인으로 님엄청 피곤해질테구요
- PowerOfSun™
- 2014/11/22 AM 07:58
헐.... 정말 드라마의 한장면 같군요.. ㅡ,.ㅡ;;
- chacannara
- 2014/11/22 AM 07:58
이건 솔직히 말해야 합니다. 쓰레기도 아니고 가정파괴범입니다.
- Jeora
- 2014/11/22 AM 08:01
같이 일하기 힘들겠네요
진짜 혐오스럽다
진짜 혐오스럽다
- 한랭건조
- 2014/11/22 AM 08:02
아....아이들하고 부인 불쌍타.
- 맨날우울
- 2014/11/22 AM 08:08
신용으로 장사 하는 회사인데
차장이란 사람이 불륜 걸려서 소문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조용히 불러서 이야기 하시고 정리 시키는게 나을듯 합니다.
차장이란 사람이 불륜 걸려서 소문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조용히 불러서 이야기 하시고 정리 시키는게 나을듯 합니다.
- Sue Falsone
- 2014/11/22 AM 08:11
실사판 사랑과 전쟁이네 ㅋㅋㅋ와....완전
- 대천사 치탄다엘
- 2014/11/22 AM 08:11
불륜인것같은게 아니라 불륜 맞는데요...
- 아틴
- 2014/11/22 AM 08:12
몰래 그만두게 하지않으면 나중에 회사 분위기 엄청나게 흐릴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리고 보통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뭔가 업무적으로 비리 저질렀을 가능성도 농후하구요
그리고 보통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뭔가 업무적으로 비리 저질렀을 가능성도 농후하구요
- [농노] 슈퍼집아들
- 2014/11/22 AM 08:39
집에 들어가는 돈(월급)이 줄면 마누라가 눈치첼테니
둘이서 '해피타임'에 쓰일 돈은....어디서 생기지?-_-???..........로비?!
둘이서 '해피타임'에 쓰일 돈은....어디서 생기지?-_-???..........로비?!
- HBH
- 2014/11/22 AM 08:14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할 가족도 배신하는 사람인데
생판 남인 ceo 뒷통수 못 치란 법 있느랴..
생판 남인 ceo 뒷통수 못 치란 법 있느랴..
- 으헬헬헬헬
- 2014/11/22 AM 08:16
모른척 가만있다가 부인이 알게되거나 불륜녀가 임신을 한다거나 하면.....
같이 일하던 차장과 사원 두사람이 같이 회사관두는 일이 벌어질거같네요...
그리고 불륜을 저지르는 만큼 위태로운 관계니까 회사에 못된짓 할수도 있지않을까요??
총무과니까 돈을 조금씩 뺀다거나...여직원이 사적으로 쓴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공금처리한다거나...
같이 일하던 차장과 사원 두사람이 같이 회사관두는 일이 벌어질거같네요...
그리고 불륜을 저지르는 만큼 위태로운 관계니까 회사에 못된짓 할수도 있지않을까요??
총무과니까 돈을 조금씩 뺀다거나...여직원이 사적으로 쓴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공금처리한다거나...
- 마이트
- 2014/11/22 AM 08:16
두명 정리해고 시킬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세요...
- 루시
- 2014/11/22 AM 08:20
정말 답답하시다면 회사의 CEO 입장이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충고를 해주셔야 될거 같아요.
그 사람도 이건 아닌데 하며 한발자욱 가볍게 디뎠다
다시 뺄수 없는 입장에서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죠.
이럴땐 주변에서 발목잡고 살짝만 힘줘도
쉽게 빠지기도 하거든요.
인생의 선배로서 충고를 해주셔야 될거 같아요.
그 사람도 이건 아닌데 하며 한발자욱 가볍게 디뎠다
다시 뺄수 없는 입장에서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죠.
이럴땐 주변에서 발목잡고 살짝만 힘줘도
쉽게 빠지기도 하거든요.
- 케미컬크루즈
- 2014/11/22 AM 08:20
으 진짜기분이상하겠다....
- 이슈
- 2014/11/22 AM 08:21
아 더러워
- Smart CHO
- 2014/11/22 AM 08:22
쉣 더 ㅃ.....
- 콜버그
- 2014/11/22 AM 08:27
무역회사가 40명이면 꽤 큰데요;;;
- 우리잘해보자구
- 2014/11/22 AM 08:33
무역회사가 40명 ㅎㄷㄷㄷ 엄청 큰 회사임
- mirico
- 2014/11/22 AM 08:42
상사맨 이시군요. 화이팅입니다.
- 도꼬데모이쇼
- 2014/11/22 AM 08:53
40명 안에서 저런일도 일어나는군요 ㅎ
- kloto
- 2014/11/22 AM 08:54
졸라 난감하겠다 ;;;
- 할부라이프
- 2014/11/22 AM 08:57
모르는 척 하는게 정답입니다.
- 켈레보른
- 2014/11/22 AM 08:57
업무적으로 횡령이나 사고 치지만 않는다면 오지랖입니다. 무시하세요
- 앙토리아
- 2014/11/22 AM 09:05
유부우동이 참나...
- the burning
- 2014/11/22 AM 09:14
난감하시겠네요 ;;;
- Break-down
- 2014/11/22 AM 09:40
사장님이시군요. 대단하세요.
크던 작던 회사는 사실 시스템을 갖추고 규율이 있습니다. 직장 분위기를 해치고, 회사의 명예나 품위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못하도록 취규에 대부분 정해져있죠.
따라서 이런건 개인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회사라고 하신점에서 비춰볼때 신의,성실을 중요시 하시는 업체일거라 판단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징계위원회나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징계처분도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물론 미리 개인적으로 불러서 소명할 기회를 주고 도저히 못넘어갈 정도라면 정식으로 절차대로 처리하시면 되리라 보입니다.
크던 작던 회사는 사실 시스템을 갖추고 규율이 있습니다. 직장 분위기를 해치고, 회사의 명예나 품위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못하도록 취규에 대부분 정해져있죠.
따라서 이런건 개인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회사라고 하신점에서 비춰볼때 신의,성실을 중요시 하시는 업체일거라 판단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징계위원회나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징계처분도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물론 미리 개인적으로 불러서 소명할 기회를 주고 도저히 못넘어갈 정도라면 정식으로 절차대로 처리하시면 되리라 보입니다.
- 닉넴있어시뱅들아!
- 2014/11/22 AM 09:50
마이피는 자기공간이라 상관없는데 소설 좀 작작쓰쇼. 맨날 CEO거려서 왜 저러나 싶어서 봤더니 소설이었음. 검색 좀 해봤더니 그나마 나이는 정직하게 썻네
cafe.naver.com/world201010/7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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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왕키굳키
- 2014/11/22 AM 10:25
인실좆 조심하세요 잘 모르시면서 까는거는 아닙니다...
파크라이4 복돌대첩 모르시나 ㅎㅎ
파크라이4 복돌대첩 모르시나 ㅎㅎ
- 인생은한방!
- 2014/11/22 PM 12:15
저 맞습니다.
도데체 뭐가 소설이라는지 모르겠네요
직업, 나이, 보물1호 당시 기준에 맞게 다 제대로 썼는데요?
그리고 2011년 11월 경이면 사정이 있어서 가족들 보내고
혼자 살고 있을때 맞는데요?
따로 이야기좀 하고 싶네요
도데체 뭐가 소설이라는지 모르겠네요
직업, 나이, 보물1호 당시 기준에 맞게 다 제대로 썼는데요?
그리고 2011년 11월 경이면 사정이 있어서 가족들 보내고
혼자 살고 있을때 맞는데요?
따로 이야기좀 하고 싶네요
- 털ㄴ업!
- 2014/11/22 PM 01:24
사장님이시면 직원으로서의 사람만 보는것이 편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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