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기획자 이야기] 게임기획자 이야기 10 - 퀘스트 작성 4 (대사 입력하기)2013.05.24 PM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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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집에서 잘 놀고 있는 한 게임 기획자의 이야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 하는 것임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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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시스템 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일단 가장 많이 입력하는 글(text)은 ‘대사’입니다.
굳이 퀘스트가 아니더라도 대도시 같은 곳에 가면 넣어야 할 대사가 넘쳐나죠.

게임업계, 그것도 기획에 입문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거에 글 좀 썼었던 분이 의외로 꽤 됩니다. 대체로 판타지 소설을 쓰던 분이 많죠.
소설에 쓰인 작법들은 게임에서 부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예시를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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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글은 소설에서나 먹힐 글입니다.
이걸 실제 퀘스트에 입력하면 대부분의 유저들은 눈에 넣지도 않고 넘길 것입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시각정보가 넘치는 게임에서는 글의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자 이번에는 다음의 대사를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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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입력할 때는 장황한 글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짧은 대사는 스킵을 해도 유저의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캐릭터의 감성과 생각으로 대사를 적고 그것을 최대한 축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러한 작업은 소설가보다는 배우에게 어울리는 대사를 떠올리는 각본가가 더 능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은 배우가 아닙니다.
때문에 어울리는 행동(포즈)을 직접 입력해줘야 합니다.

다음 대사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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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에 포즈나 행동 등이 기재되었습니다.
실제 게임에 대사를 쓸 때에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포즈를 적절한 타이밍에 작동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보통 스크립트나, 툴 같은 것으로 이러한 포즈나 행동을 입력합니다.
허나 포즈입력이 불가능한 ‘퀘스트 시스템’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좋은 대사를 쓰려면 당연히 미리 캐릭터의 포즈나 외모 등을 봐둬야 좀 더 좋은 대사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 설정에 참여했었다면 포즈를 알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반드시 캐릭터의 포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캐릭터의 외모나 포즈를 확인하고, 그 캐릭터의 감성과 생각으로 대사를 적고,
그것을 최대한 축약하라.]


대사 입력은 소설과는 다르다는 것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글 쓰는 것과는 별개로 훈련과 감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댓글 : 5 개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자 저기서 무슨 버그가 생길까..흐흐
내가 삽질했던게 여기에 쓰여져 있어..
  • Stuck
  • 2013/05/24 PM 05:35
버그!
퀘스트에 버그가 없으면 심심하죠. --+
대사가 많으면 안 읽게 되고 그 퀘스트는 패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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