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임종 직전의 할배컴을 살려냈다! 이야!2018.01.03 PM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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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전원은 들어오나 바이오스로도 넘어가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며

 

가쁜 숨을 헐떡이는 i7 린필드 1세대 할배컴...

 

그 할배컴을 살리려는 마음으로 차가운 드라이버와 뻣뻣한 지우개를 들고 할배컴의 옆구리를 절개.

 

수술에 들어가려 했던 나였지만, 한겨울에 오뎅국물 같은 차가움 속의 온기조차 지니지 않은 차디찬 드라이버를 내밀기 전에

 

나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할배컴의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램을 꾹꾹 누르며

 

애국의 마음을 담아 따스함을 담아 메르스 대처때 혼신의 힘을 다하던 503호에 계신 그분의 마음을 담아

 

자상한 목소리로 할배컴에게 속삭여 주었다.

 

"살려야 한다..."

 

 

그 순간, 돌연 할배컴은 우웅! 하는 힘찬 파워 소리를 내더니 돌지 않던 쿨러를 맹렬하게 회전시키며 다시금 부활을 선언하는게 아닌가?

 

역시 우주의 기운을 동원하면 되지 아니하는 일이 없다.

 

 

결론: 돈아낌.

댓글 : 8 개
풍신의 쿨러...
필력이... 하고 보니 요약왕
굿!
예토전생 성공
ㅋㅋㅋ
저도 어제 저녁 근 8년 쓴 21.5인치 모니터가 갑자기 하얗게만 나와서
살려보려고 케이블 다시 끼고 전원 다시 켜도 안되길래
'이제 수명이 다 된것인가?'
생각하며 돈 나갈 생각에 살짝 싱숭생숭하면서도
새 모니터를 뭘 사야하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전원을 다시 한번 껐다키니 정상적으로 동작하더군요.

그래서 돈을 아꼈습니다. ㅎ
영웅이여 일어나세요!
ㅋㅋㅋㅋㅋㅋ 돈 아낀거 축하
할배컴: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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