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 다시보기...2012.06.20 PM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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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또 본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을 그냥 심심해서 다시 틀어봤습니다.

사실 소설에서 가장 충격을 받고 슬펐던 장면은 단연 양웬리의 허무했던 죽음이었죠.

근데 요즘은 알렉산더 뷰코크 영감님의 죽음이 더 심금을 울립니다.

라인하르트와 최후의 일전을 마치고 항복을 권유받자..


뷰코크
-카이저 라인하르트 폐하.
-나는 당신의 기량과 재능을 높게 평가한다.
-손자를 갖는다면 당신 같은 인물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당신의 신하는 될 수 없다.
-양웬리도 당신의 친구는 될 수 있으나 역시 신하는 될 수 없다.
-타인의 일이지만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잘난척해서 말하면 민주주의는 대등한 친구를 만드는 사상이지 군신을 만드는 사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술잔을 채우며)

-나는 좋은 친구를 갖고 싶고 누군가에 대해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하지만 좋은 친구나 좋은 신하는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당신은 같은 깃발을 받드는게 불가능한 것이다.
-호의에는 감사하나 이제와서 이런 노인이 필요 없을 것이다.

부관
-민주주의에 건배!

관련 영상
(http://blog.naver.com/heebe904?Redirect=Log&logNo=120148819371)


민주주의는 대등한 친구를 만드는 사상이지 군신을 만드는 사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은 몇번을 곱씹어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댓글 : 8 개
최고의 정치 소설인듯...

우리나라는 후일담 문학이 죽으면서 본격 정치 소설은 보기가 힘든듯.

출판업계 자체가 힘든거 같기도 하지만요...
명대사 제조기 뷰코크노인이군요
이것말고도 53화에서 트류니히트에게 했던 대사도 정말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뷰코크 영감님 명언 중엔 '자유행성동맹은 독재국가로서 존속하기보다, 민주국가로서 멸망하는 편이 낫네'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음.
정말 많은 생각에 들게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이 쳐주고 싶은 소설입니다.
덕분에 여러가지 많이 생각도 했었고요
  • Mr X
  • 2012/06/20 PM 10:14
민주주의는 대등한 친구를 만드는 사상이지 군신을 만드는 사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들은 최고의 명언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네번이나 읽었음에도 저런 대사가 있었던가 싶은...
혹시 90화 온전한 파일 있으신가요

다 있는데 90화만 못구하고 있음 ㅠㅠ
일지// 있습니다. 쪽지로 이메일 주소 보내주시면 보내드릴게요
울프맨// 쪽지 드렸습니다 감사드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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