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창작자는 고전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2013.10.01 PM 01:2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지난 토요일 대충 소설과 콘티를 하고, 점심을 먹을 겸 티비를 켰다.

케이블 채널에서 뭐 재밌는 영화하나 돌리고 있는데, 한 미드 예고편이 나오길래 봤더니,

'닥터 XXX' 라는 미드였는데 내용은 [현대판 지킬박사와 하이드] 라는 소개였다.


생각없이 예고편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가 그랬던가 이미 기발한 소재와 아이디어 플롯은 과거에 다 개발되서 지금은 그걸 재탕할 뿐이다. 라는 말이 기억이 나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참 기발한 소재인 이중인격에 대한 장르를 아무리 멋지게 써도 그원조격인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벗어날 수가 없고, 그외 각종 SF나 판타지를 쓴다하더라도 기존의 소제와 도구를 변형해서 쓰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었다.

즉, 이제 완전히 기발한건 결국 존재할 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 3 개
가능은 하죠 아예 고전을 안보는 방법이요. 그러면 같은 소재라도 기존의 틀을 벗어날 수 있으니요.
다만 다른 작품을 보지 않으면 그런 류의 작품을 제대로 쓰기가 힘들겠죠.
어짜피 현대작품들이 고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치면 고전을 안본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겠죠. 자신이 쓰는 작품 외에는 접하지 않아야되는건데...컨텐츠를 안보고 컨텐츠를 창작한다는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사회학 시간에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미 미국 사회에선 새로운 소재나 주제보다는 기존의 것을 믹스&매치 해서 표현한다,고 들었네요. (패러디나 오마쥬 등)

그리고 이미 나와있는 것들이 많다보니 그걸 피해서 전혀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것 자체도 힘들고.. 나왔다고 해도 그것의 흥행여부도 불투명하고.. 아무래도 어느정도의 흥행 법칙이 성립되어있는 시장에선 모험을 잘 안하게 되는거 같네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