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사람들이 남 얘길하는 이유2015.07.03 PM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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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쉴 곳을 찾아 헤매이다 딴 동네 쉼터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아수쿠림 사들고 주차한 근처 쉼터에서 쪽쪽 빨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 쉼터이다보니 근처 어르신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시는데
주된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야기.

친척이나, 옆집이나, 건너건너 아는 사람 이야기더군요.


한참 듣다가 생각해보니 정리가 되더군요

자신의 이야기를 해봐야 얼마나 이야기거리가 있겠습니까?
한 일주일 얘기하면 재미진 소재는 다 떨어지죠
그럼 남은건 공통의 관심사밖에 없는데
같은 취미, 운동 그런게 없는 사람들이 결국 하는건 아는 사람 얘기고, 그 아는 사람은 주변 사람일수도 있고 TV에 나오는 사람일수도 있는거죠.

할건 없고 움직이긴 싫고 심심하면 결국 시부리제이션 밖에 남는게 없죠
비단 어르신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그랬다....로 끝내면 좋은데 거기에 멋대로 부풀리고 살을 붙인뒤 나쁘게 말하면 곤란해지는거죠.

이를테면 <오 나의 여신님> 초반에 케이이치가 베르단디와 동거를 시작할때 베르단디에게 입단속과, 밖에 함부로 나다니지 말라고 하면서

"이런 시골에서는 소문이 한번 돌기 시작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거든요. 예를들면 우리 두사람이 같이 살고 있다는걸 한 사람이 알게되면 소문이 돌고 돌아 우린 이미 결혼해서 애가 6명이나 된 가정을 이룬것처럼 된다구요ㅜㅜ"

그런 이유로 가족이건 친지건 동네 주변이건 회사사람이건 소문 좋아하고 소문에 잘 휩쓸리는 사람을 보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을 왜 멋대로 평가하고 멋대로 안주거리로 삼아?
댓글 : 12 개
대부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이유들이 자기를 돋보이게 하거나 우월하게 보이려는 것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여자들 계모임 갔다오면 남편들이 시달린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죠
남 얘기 하면 할수록 자기를 파내리는 결과만 나오더군요
그냥 묵묵히 입닫고 있는게 신용을 쌓는 길임
그래서 전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입을 가리고 회사생활을 합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 보면은 남얘기가 80%는 되는거 같음.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1. 남을 깍아 내림으로써 얻는 쾌감.
2. 남을 깍아 내리고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혹은 자신이 칭찬받기 위해
3. 남을 이야기(평가)하면서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혹은 그렇게 느끼기위해)
4.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5. 공감대 형성이 되기 때문에...
말하신것처럼 주변 이야기를 하는건 뭐 상관 없고 당연히 그럴만 한데 문제는 있지도 않은걸 덧붙여서 이야기 하는게 문제겠죠
내가 남들보다 행복하다는 우월감보다 나는 평범한데 남들이 불행한 것에 오는 쾌감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던데 ..
그래서 뒷담화를 좋아하는 걸지도요 ㅎㅋㅋ
삶에 재미가 없는거죠.
남얘기 재밌어요!! 헤헿.
그래서 우린 쓸데없는 뒷담화를 막기 위해 게임을 해야합니다!
원래 남의 걱정 하는것 만큼 재미있는건 없습니다.
불구경,물구경 보다도 훨씬 더 중독성 있고 참기 힘든것 같음.
물론 하면 할수록 결국 본인만 손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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