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헝다, 큰 고비는 넘었는가? (삼성 리서치 전종규)2021.12.09 PM 09:2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안녕하세요. 삼성 리서치 전종규입니다. 헝다 사태가 금융시장의 충격을 피해가면서 안도의 목소리가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진행 경과]


헝다그룹은 지난 12월 3일 실질적인 채무이행에 대한 항복선언을 하였고 6일에는 달러채권이자 8,249만 달러에 대한 납입 유예일을 넘기면서 "기술적인 디폴트" 상황으로 넘겨졌습니다.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헝다의 조기 파산 시나리오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채조정과 경기부양이라는 패스트 트랙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6일, 헝다의 위험관리위원회(경영진 2명, 정부 및 외부인력 5명으로 구성)가 조직되어 가동에 들어가는 동시에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화답하였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경제공작회의도 정부의 정책대응 강화 기대로 일부 작동하고 있습니다.


[향후 핵심 이슈]


개혁개방 이후 최대규모의 부채위험(2조 위안)에 직면하고 있는 헝다이슈는 최근 해남그룹, 화롱금융 부실 이슈와 달리 순탄한 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동종업계 27위 자자오예는 채무불이행으로 거래정지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향후 헝다는 해외채권, 정리방법, 정부부양, 이 세 가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해외채무에 대한 협상이 아직 진행중입니다. 채권이자납입 불발로 인해서 연쇄적인 해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채권자의 대응이 관건입니다. 


둘째, 헝다 정리절차에 대한 건으로 "청산보다 구조조정" 즉, 해남그룹과 같이 채무조정 이후 국영기업으로의 분할매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셋째, 부양정책의 강도입니다. 헝다이슈는 부동산 경기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적극적인 재정정책, 부동산규제 완화"라는 세 가지 카드는 통상적인 것으로 경기진작 보다는 방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코로나 진행경과와 부동산 경기에 따라서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데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헝다 이슈는 정부의 개입으로 잠시 물밑으로 위험이 잠재되는 모습이지만 부채의 규모와 광범위한 부동산 경기연관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변수로써 주목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위험요인으로써 "헝다와 부동산 경기"를 면밀히 관찰해야하는 시간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