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당일배송 경쟁에… 물류창고값, 아파트값 육박2021.12.18 PM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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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등 3.3㎡당 1000만원 넘어
평당 거래가격, 올 들어 2배 올라

 

 

 

코로나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유통업계에서 당일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류 창고’의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경기도 이천과 용인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도심 물류 창고는 3.3㎡(1평)당 1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창고 시세가 웬만한 아파트값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연면적 5만9345㎡인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 창고는 지난 5월 2001억원에 팔렸다. 3.3㎡당 1114만원 수준이다. 경남 양산의 2만2699㎡ 규모 물류센터는 수도권과 멀다는 약점에도 한 자산운용사에 700억원에 팔렸다. 층마다 트럭이 접근할 수 있고, 냉장·냉동·상온 시설을 갖춘 복합 물류센터로 3.3㎡당 1025만원 정도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지난 5년간 물류센터의 평당 거래 가격은 500만~600만원 수준이었는데, 올 들어 2배 정도로 뛰었다”고 말했다.

 

과일·야채 같은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하는 수요가 늘면서 냉장·냉동 시설을 갖춘 ‘저온 창고’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이런 경향은 창고 임대료에서 확인된다. 경기도 핵심 권역에서 상온 물류센터의 월 임대료는 3.3㎡당 2만~3만원 수준이지만, 저온 물류센터의 경우 7만~9만원에 달한다.

전국의 물류창고는 1만1000여 개로 현재 건설 중인 것까지 더하면 1만30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에 5300여 개가 있는데 특히 이천·광주·용인·화성·안성·평택 등 수도권 동남부에 전체 물류센터의 20% 이상이 몰려 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 간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시간 안팎에 서울을 오갈 수 있는 의정부나 양주에도 도심형 물류창고를 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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