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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트코인이 더 이상 전쟁 헷지 자산이 되지 못하는 이유2022.02.26 PM 01:21
- 『페펠루IV』 님 블로그 펌 -
오늘 아는분과 미팅을 하면서 '비트코인이 왜 더 이상 전쟁 헷지 자산이 되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보면 알겠지만 작년 11월 비트 고점 이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나스닥, S&P500과 거의 커플링 되어있다.
나스닥 3x정도의 무빙이라고 볼 수 있다.
기관들의 진입과 다수의 대형회사(테슬라, 넥슨 등)들의 비트코인 포지션 진입으로 인해 매크로에 커플링 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전쟁이 나면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이 왜 오르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더니 지인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다.
20년 이전에는 제도권을 거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비트코인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테이블 코인이 있으니 해외 도피를 위해 굳이 프리미엄 주고 비트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BTC에 물려서 손해보기 보다는 USDT, USDC, DAI를 사서 해외로 송금하면 그만이다.
실제로 21년 이후 현재까지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 증가를 보면
USDT +244%
DAI +647%
USDC +1089%
UST +6316%
시총 증가가 엄청나다.
비트코인 윈터가 시작된 21년 11월 이후 UST, USDC, DAI의 증가세의 변곡점이 온 것도 볼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5개의 스테이블 코인 시총의 합은 173B (=200조) 가까이 된다.
실제로 2021년 이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많이 하락했는데 이 주요 원인이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더 이상 비트도미넌스 하락이 알트도미넌스 상승을 뜻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
Real Gold
그래도 난 굳이 크립토 세계에서 헷징을 하고 싶다고 하면 크립토 세계에서 구매할 방법도 있다.
PAXG 코인이다.
테더랑 반대의 방식인데, 코인 시총에 따라 주기적으로 실제 금과 교환되는 시스템이다.
전쟁 = 금 이라는 확연한 공식이 있는데 굳이 '디지털'금을 살 필요가 있을까?
디지털 세계에서도 진짜 금을 살 방법이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