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음식료 : 업싸이클의 윤곽이 보인다2022.03.30 PM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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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소대나무』 님 블로그 펌 -



최근 하반기와 내년을 생각하면 음식료 기업들이 현재 스트라이크 존에 위치해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한다.


필자가 공부하기로 음식료 싸이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곡물가 상승  →  원가부담(실적악화) → 판가 인상 → 곡물가 하락 →  판가는 그대로인데 원가 하락 : 실적 상승=주가 상승


현재는 옥수수, 대두, 소맥(밀), 설탕 등의 농산물 가격의 급등세가 진행되고 있고 동시에 판가 인상이 쉴새없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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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달마다 수 많은 음식료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곡물가 하락은 아직 기미가 잘 안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필자가 글을 쓰게된 이유는 곡물가 하락의 윤곽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서이다.



근거1 : 곡물 공급은 늘 것이다.


학창시절 경제시간에 배웠던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어떤 재화의 가격이 올라가면 생산자들이 초과이윤을 누리게 되고 초과이윤을 누리는 생산자들을 지켜보던 잠재적 생산자들은 자신들도 그 초과이윤을 누리려 생산에 뛰어들게 된다.


그들은 뛰어들고 뛰어들어 마침내 초과이윤이 사라지는 상태까지 생산을 늘린다.


공산품이면 이 과정이 빠르게 일어나지만, 생산을 바로바로 늘리기 어려운 재화(ex : 선박)의 경우엔 생산이 늘어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그 시차가 여러 산업들의 싸이클을 만들게 된다.


이 그림이 설명에 적당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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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공급은 Q1이었고 가격은 P1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공급이 S1로 감소하자 가격은 P2로 크게 올라갔다.  

 

이것이 지금의 곡물가 상황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초과이윤을 누리는 농부들을 보며 다른 농부들이 생산을 늘리며 다시 공급이 S2로 늘어나고 가격도 내려갈 것이다.

 

[우크라 침공] 브라질, 밀 가격 급등에 생산 확대할 듯

https://www.yna.co.kr/view/AKR2022032216550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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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곡물생산의 증가는 비단 브라질에서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은 돈이 되면 생산을 늘린다.


국내증시에서도 곡물생산을 도와주는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오늘은 다소 조정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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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생산이 늘면 곡물가는 하락압박을 받을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재배면적이 늘고 다음 해에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한국에서도 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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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2 : 급격한 유동성 축소


이것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순하게 생각해서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화폐량이 2배로 늘면 모든 것의 가격이 2배가 된다

(현실에선 시차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돈이 많이 풀리면 누군가는 주식을 사고, 누군가는 부동산을 사고, 누군가는 농산물 투기를 하러 간다.


현재 농산물을 비롯한 원자재의 급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화폐량 증가로도 설명할 수 있다.


수급이 어긋나 평상시엔 10%오를 것이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20%, 30% 오를 수가 있다.


잘 알다시피 최근 통화량은 급증했고 이것이 자산시장 떡상을 거쳐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폭등까지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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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유동성 축소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빅스텝이든 베이비스텝이든 연준은 금리를 많이 올릴 것이고 양적긴축까지 들어간다.

 


금리를 인상하면 현금의 가치가 올라가고 돈을 곡물투기에 쓰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의 매력도가 올라간다. 


양적긴축을 하면 화폐량이 감소하고 곡물투기에 쓸 돈도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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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동성 축소 또한 곡물가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제부터는 곡물가에 하락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더 오를 수도 있으나 우리 음식료기업들은 이미 충분한 가격전가력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추가로 가격인상을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제는 추가 가격인상이 단행될수록 향후 곡물가가 하락했을 때의 업사이드 포텐셜은 더 커질 것이다.


주식은 싸고 좋아지는 것을 사라고 했다.


위의 설명은 "좋아지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음식료 업종은 현재 "싸다" 에도 해당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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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료 기업들 차트를 첨부하지는 못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어떤 기업들은 싸지 않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비싸다고 느껴질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기업들은 아주 싼 영역에 있다고도 생각된다.


주식을 싸게 사면 좀 틀려도 크게 잃을 것이 없다.

 


차트의 12~15년 구간을 보면 알겠지만 음식료가 따분해 보이지만 싸이클이 돌면 몇배씩 가고 텐베거들을 여럿 배출하기도 하는 업종이다.


싸고 좋아질 윤곽이 보인다는 이유에서 필자는 지금이야 말로 음식료 업종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러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종목은 각자 잘 연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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