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美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에…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 아래로2022.11.07 PM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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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 밑으로

미 10월 실업률 상승·中 위안화 강세 영향

시장 “연준, 12월에는 빅스텝 단행”

개인·외국인 ‘사자’에 코스피도 상승



달러-원 환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중국 위안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8원 하락하면서 1400원대 초반에 안착했다. 장중 한때는 14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하락한 1401.2원에 마감했다. 이날 8.2원 내린 1411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중 하락폭을 키우면서 1410원 아래로 떨어졌고, 오후 한때 장중 1399.6원까지 급락했다. 환율이 장중 14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9월 21일(1394.2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연준이 조만간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이 누그러지면서 환율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실업률이 상승한 점이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연준은 견고한 노동시장과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억제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왔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상승해 노동시장이 이전보다 냉각될 경우 연준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각)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현재 금리가 제한적인 영역에 도달한 만큼,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금리를 올리느냐, 또는 속도의 문제에서 ‘얼마나 높이’, 다른 말로 ‘어느 정도가 충분히 제한적인가’로 초점을 옮길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의 변동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1.5%,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3.85%로 나타났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63위안 내린 7.229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6% 상승했다는 의미다.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가능성과 위안화 강세의 여파로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8% 내린 110.77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D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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