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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를 논하지 말라! 약세장은 끝났다 (정광우 前 펀드매니저)2022.11.13 PM 06:24
#1 약세장은 정말 끝났을까?
연준이 이제 인플레에서 리더십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인플레 선행 데이터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또 과거 50년동안 연준의 기준금리와 소비자물가의 차이를 봤을 때 9월 점도표가 과거 평균을 넘어섰는데요. 이런 점에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대로 간다면 추가로 긴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ISM 제조업 PMI 물가 지표 급락
→ 소비자 물가 지수 6개월 선행
글로벌 공급망 압박 지수 급락
(GSCPI, 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
→ 공급망 교란 완화
맨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 하락
우리는 1년동안 약세장을 겪었습니다. 전환된다면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잊어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수급적인 요인 때문입니다.과거 이머징 투자에서는 중국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절반 가까이 줄이고 나머지 나라들의 비중을 높였는데요. 과연 중국을 장기투자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20조정도로 예상합니다.
#2 중국의 리오프닝,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전부터 중국에서 리오프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형성됐습니다.
현재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급락해 마이너스에 있는데요. 이는 기업의 이익이 안 좋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 중국에서 코로나 완화 정책을 푸는 것이 가장 큰 부양책으로 보입니다.
상하이가 봉쇄에 들어간 순간부터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가 됐습니다. 물론 중국이 단계별로 완화하면서 상당히 천천히 오픈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소식으로 보입니다.
제가 제일 기대하는 부분은 중국입니다. 미국의 10월 CP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환호했는데요. 사실 그 뒤에는 경기침체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풀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리오프닝한다면 돈을 풀지 않고 자연스럽게 불안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입니다.
#3 CPI 하회, 계속될까?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로 내려왔습니다. 원래는 13%대로 높았었는데요. 중국 생산자물가가 내려오면서 미국 수입물가도 같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체 CPI의 32%를 차지하는 것이 주거비입니다. 실제 나온 지표로만 봤을 때 매달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제 발표된 주거비용은 전월 대비 0.8% 상승해 1990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거비를 소수점까지 자세히 보면 9월 0.749, 10월 0.751으로 비슷합니다. 세부항목을 보면 자가 대체 임대료는 꺾여 내려왔고, 집 이외 숙소 부분이 많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오프닝과 관련된 숙소 부분에서 노이즈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WSJ에 실은 기고를 통해 “월평균 50만명의 신규 고용이 있었다. 15만명으로 내려간다면 경제는 다음 회복의 단계로, 성공적으로 가는 사인이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저는 바이든이 파월 의장에게 ‘15만’이라는 선을 정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신규고용이 15만명을 하회한다면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시장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말하자면, 현재 상황에서는 대형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공매도 관련 부분도 있지만 지금 주도하고 있는 자금의 흐름은 외국인입니다. 무조건 초대형주 위주로 매수가 들어올 수밖에 없고요. 사이즈가 미치는 요인이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