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금통위: 커브 역전 용인 (DB금융투자)2023.01.14 PM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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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가는 한국과미국의 중앙은행, 한국도 채권시장의수익률 곡선 역전을 용인 

숏은 자제하고 하더라도 짧게, 캐리 전략에 집중

장기국채, 스프레드 축소 여력있는 크레딧채권선별 투자 통한 캐리 장기화 추구

 



 

닮아가는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 한국도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 역전을 용인 

 

현재 연준과 한은의 태도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즉, “인플레 안정 흐름 속에서 통화긴축을 마무리해 나가되 이것이 대중에게 잘못 받아들여질 경우 나타날 인플레 기대심리 재부각을 막아야 한다.” 연준인사들이 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매파적인 이야기를 하고 이창용 총재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금리 결정을 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유다. 모진 매를 들고 있지만 자식 사랑을 숨길 수 없는 어머니의 태도와 이를 읽어내는 아이의 수 싸움이 중앙은행과 금융시장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중앙은행 인사들의 조심스러운 태도와는 반대로 수익률 곡선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 안정, 그리고 궁극적으로 금리인하라는 확신에 차있음을 거듭 그 형태를 통해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중앙은행도 이를 비정상적인 형태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오늘 이창용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을 용인했다. 시장 가격에 대한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의 거친 평가를 내놓았던 2022년과는 다른 태도다. 요즘은 연준도 과거와 달리 커브 역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준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장단기 금리차(3M vs 18M*3M)부터가 12월에 역전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와일드카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재정과 이민 정책, 에너지 가격과 세계경기 흐름, 임금압력 등은 커브의 외침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큼을 암시하고 있다. 역사는 늘 커브의 손을 들어줬다. 향후 "당분간‟의 기간동안 금통위 3:3 구도에서 총재가 어느 쪽에 캐스팅 보트를 할 지 채권 시장은 이미 답을 내렸다. 총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경기의 흐름이 통화정책의 열쇠라고 본다. 현재의 부동산 매물 거둬들임 및 매도호가 상향에 매수자가 추격 매수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거래량 증가가 그 결과일 것이다. 부동산 거래량 추이에 집중하자.

 







숏은 자제하고 하더라도 짧게, 캐리 전략에 집중. 장기국채, 또는 스프레드 축소 여력있는 크레딧 선별 투자 통한 캐리 전략


금일 금리는 22년 8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2023년 금리인하에 베팅한 채권 투자자들이)자기 책임하에 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수준을 5개월도 안되 하회했다. 세상은 돌고 돌아 다시 원래대로 회귀했다. 기준금리와 역전된 국고 금리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일부 반등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의 본래 성질인 시간가치가 더더욱 부각되는 현 고금리 상황에서 숏은 확률과 시간에서 모두 불리하다. 펀더멘털의 흐름도 롱을 지지하고 있으며 유일한 부담은 커브 역전의 폭이다. 숏 포지션은 자제하고 설사 하더라도 가격부담이 커질 때 짧게만 수행하자. 반대로 금리가 반등할 때에서는 적극적으로 장기채 비중을 늘리자. 장기투자기관들마저도 1) 금리의 방향성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매매할 수 밖에 없는 규제 환경인데다가 2) 장기적으로 현 절대 금리 수준이 높다면 그동안 비워놨던 장기채를 공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유럽 중앙은행이 매파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 글로벌 금리 급락이 저지되고 있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간의 물가와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할 때 2Q23에 ECB 피봇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가격부담과 물가 안정을 오가며 채권 매매 기회가 있을 것이다. 1Q23에 최대한 포지션을 늘려놓지 않으면 2Q23부터 시작될 전세계 무차별 금리 하락과 심지어 기준금리 인하 논란이 벌어질 때 곤란해질 수 있다. 장기국채 그리고 크레딧 채권을 중심으로 보유 이익(carry)을 향유하고 그 시기를 장기화할 수 있도록 만기를 길게 고정하자.



- 문홍철 DB금융투자 채권외환전략파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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