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국제금융센터) SVB 사태와 전망2023.03.12 PM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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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관련 7페이지 분량의 KCIF 리포트입니다. 현황과 전망이 잘 정리되어 있어 공유해 드립니다.


아직은 일부 특수은행에 국한된 사태로 보는 견해가 대다수이며, 선물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크게 후퇴했었는데 다시 다 돌아갔네요.


그러나 과잉 긴축의 여파가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사례입니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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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VB 뱅크란


- 1982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설립되어 기술/스타트업 분야 전문 은행으로 성장. 자산규모는 2,090억달러로 미국 16대 은행 (2022년 기준 미국 Tech, 의료벤처기업 중 44%에 자금 지원)

 

 

2) (현황) 증자 무산, 폐쇄 결정


- 당초 22.5억달러 증자 실시하고,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 계획이었으나 주가가 급락하자 증자 계획 무산. 3/10 Fed(연준),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OCC(통화감독청) 등 유관기관 긴급 미팅 후 전격 폐쇄 결정


- 이번 SVB 폐쇄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역대 폐쇄 중에서도 두 번째. 역대 최대는 2008년 워싱턴 뮤츄얼(자산 3,070억달러 규모)이었음

 

 

3) (원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예금 인출, 보유채권 손실


- 2021년 Tech 기업들이 호황기 상당수 예금을 SVB에 맡겼고, 이를 SVB는 미국 국공채에 투자. 그런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Tech 기업들이 자금난에 봉착하자 예금을 인출. 이에 SVB는 손실을 보며 채권을 매각할 수 밖에 없게 됨


- 지난 주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Silvergate 파산으로 뱅크런 심리가 촉발된 것도 한몫 (Silvergate는 유동성 커버리지 규제인 LCR 규제를 받고 있지 않아 자산의 대부분을 장기증권에 투자했고, 그러다보니 단기 유동성이 극히 부족한 상태에 노출)


※ 유동성 커버리지비율 (Liquidity Coverage Ratio, LCR = 고유동성 자산 /1개월 순현금 유출액 비율)


 

4) (전망) 대다수는 아직 시스템 리스크 아니라고 보는 시각. 그러나 금리인상의 여파와 중소은행 취약성 경계론 다수


- SVB의 총자산이 JPMorgan의 1/10에도 못미쳐 은행 위기를 촉발할 만큼의 규모가 아님(Bloomberg)


- SVB 폐쇄는 개별 은행의 자금 운용 문제일 뿐. 은행권 전체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Morgan Stanley)


- 이번 사태가 SVB 만의 문제인지, 보다 광범위한 금융부문 문제인지 논란이 있겠으나 아직까지는 전자의 가능성이 더 커보임(Jefferies)


- 금번 SVB 파산은 미국 은행권 전체의 문제는 아닐 것. SVB가 장기채권에 과도하게 투자하며 나타난 개별적 요인이 더 큼(Marktescom)  


- SVB는 은행권 내에서 특이 사례(Outlier)라 대형 기관은 문제 없을 것. 그러나 일부 소형 은행은 불안에 휩싸일 소지(Saxo Bank)


- 지방 소형은행과 2년 내 설립된 소규모 신설은행(De novo Bank)의 경우 대형은행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렵고,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유의(S&P 등)


- 2020년 이후 미국 내 첫번째 은행 파산으로 wake-up call. 다음 주도 불안한 은행이 나타날 수 있고 공매도가 취약 은행들을 노릴수 있음(Bankrate, Whalen Global Advisor) 


- 보유 채권의 미실현 손실(unrealized losses)이 큰 것으로 파악되는 10개 은행들 중 비교적 자산이 큰 First Republic Bank, Ally Financial 등에 주목(MarketWatch 등)




 

 
※ 유형자기자본(Tangible Common Equity = Tangible Equity)
총자본에서 무형자산과 우선주 등을 제외한 것으로, 회사 청산시 보통주의 소유주가 얼마나 받게 될 것인지를 나타내며 은행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함.

 


- 벤처캐피탈 산업에 부정적 영향 있을 것. 지난해 30% 이상 급감한 벤처캐피탈 딜은 올해도 IPO 위축,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어려울 것(PitchBook, CNBC)

 

 

5) 연준 통화긴축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 아직까지 우세


- 현재로서는 SVB 보다 규모가 큰 은행들로 문제가 번지지 않는 한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


- 2008년 리만 파산 이후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됐고, 일부 은행들의 문제라는 시각이 크기 때문(08년 당시 리만은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로 총자산은 6,400억 달러였음. 그러나 SVB는 리만의 1/3 수준)


- 실제로 선물시장의 6월 FOMC 기준금리 확률은 SVB 사태 발발 직후 급락했으나 예전 수준으로 다시 되돌아간 상태. 현재(4.5~4.75%)보다 100bp 높은 5.5~5.75%로 프라이싱 (50bp → 25bp → 25bp)

 



 


-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박소연 -

댓글 : 3 개
쭉 봐왔지만 마이피에서 경제니 주식이니 하는 주제로 얘기하는 분중에 이 분 글이 가장 유익하고 도움이 됨
이분글은 저도 가끔 봄.
vr님 글은 바로 뒤로가기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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